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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는 극우 미 관리들이 암살하려 했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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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파리 2일 로이터 합동】「파리」의 우익신문 「로로르」지는 2일 미 관리들이 한 「프랑스」인을 고용해서 1961년 5월 고 「케네디」 미 대통령의 「파리」방문 때 「케네디」대통령을 암살하려 했었다고 전했다.
「필립·베르네르」 기자의 독점기사로 전해진 이 보도는 「케네디」대통령 암살 하수인으로 고용된 「프랑스」인을 「호세·루이스·로메로」라고 밝히고 「로메로」는 「프랑스」 외인부대에서 근무하다가 「알제리」독립투쟁 당시 반 「드골」계의 비밀 군사단체(OAS)에 전속된 인물이라고 말했다.
「로로르」지는 미 관리들이 「케네디」 대통령을 암살하고자한 이유에 언급하지 않았으나 그들은 대단한 반공주의자였다고 비쳤다. 「로로르」지의 보도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마이크」라는 미 외교관이 파견한 미 기관원들이 「알제이」서 「로메로」와 접촉했으며 이들은 「로메로」에게 2백만「프랑」(약 34만 3천 달러)을 줄 테니 「케네디」 대통령의 방불 중인 1961년 5월 31일 「케네디」대통령을 죽이라고 제의했던 바 「로메로」는 이를 수락했다.
미 기관원들은 「로메로」에게 가짜 증명서와 옷을 주고 서독 「마르크」로 2백만 「프랑」 보수의 일부를 지불하는 한편 그를 「파리」에 보냈다.
「파리」에서 그는 한 남자와 접촉했으며 이 남자가 그에게 암살 계획을 전했다. 이 암살계획은 「케네디」 대통령과 자동차에 동승하여 「파리」시가를 달릴 「드골」 「프랑스」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하는 듯이 보이고 탄환이 빗나가 대신 「케네디」 대통령이 죽고 만다는 듯이 보이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로메로」는 「케네디」암살계획을 재고하기 시작했다.
그는 「우발 사고」로 가장하여 「케네디」대통령을 죽인다면 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이미 수차에 걸쳐 「드골」 대통령을 암살하려다 실패한 OAS에 돌아가게 될 것임을 깨달은 것이다. 「로메로」는 「알제리」에 있는 그의 OAS상부에 전화를 걸어 이 암살계획을 전하자 OAS상부 측은 그에게 암살계획을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로메로」는 미 기관원들의 감시를 빠져 은행 구좌를 터놓은 「스위스」로 탈출하여 받기로 됐던 암살보수의 잔금을 인출해서 「콩고」로 가 「카탕가」주에서 외국인 용병으로 전투에 참가한 후 남미에 정착하게 되었다.』
@로이터 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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