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고교에 불 14개 교실 모두 태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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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천안】28일 하오 9시쯤 충남 홍성군 홍성읍 대벌리 홍성고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2층 본관건물(교실7·교장실·교무실 등 14개 실) 6백20평을 모두 태우고 2시간만인 11시쯤 꺼졌다.
이 불을 처음 본 3학년 김재성 군(19)에 따르면 불은 2층 가운데 교실인 3학년4반 교실에 서 붙기 시작, 때마침 세차게 불어닥친 북서풍을 타고 큰불로 번졌다고 말했다.
홍성 경찰서와 의용 소방대는 이웃 예산·광천 지방의 소방차량 지원을 얻어 5대의 소방차로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불길을 잡지 못해 학적부·납입금 관계서류 등 주요문서를 모두 태웠다.
피해액은 3천만원. 경찰은 화인을 조사하기 위해 숙직교사인 신재욱(42·1학년7반 담임) 강한모씨(27·3학년2반 담임)와 용원 최성진씨(52)등 3명을 연행 조사중이다.
홍성고교는 교실을 잃은 3학년 7개반 학생들을 학교 뒤편 1, 2학년 교실 있는 2개 별관과 강당에 나누어 수업하고 있다. 불탄 건물은 40여년 전에 지은 벽돌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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