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적된 데모주동 경북대생 2명 학교서 복학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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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구】경북대학교는 3선 개헌반대 「데모」를 주동하다가 제적당하고 군에 입대했던 동대학 법대 법학과 4년 유정선군(24)과 정외과 3년 정화영군(25)의 재입학을 뚜렷한 이유 없이 거부하고있다.
이들 2명은 당시 경북대학교 총학생회장인 진원규군과 함께 제적을 당한 뒤 당국에 의해 지원입대형식으로 군에 입대하게 되었다.
이들은 만기제대한 뒤 유군은 8월10일, 정군은 9월15일 재입학을 위한 서류를 학교에 제출했으나 김영희 경북대학교총장은 이들의 재입학을 고려해보겠다면서 아직까지 끌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측은 『작년 10월에 학칙변경으로 징계로 재적된 사람은 재입학·편입학·복적을 못하게 되었다』는 것을 이들의 재입학절차를 미루는 이유로 내세우고 있으나 정군과 유군은 『함께 제적당한 진군은 군에 가지 않았으므로 복학하여 졸업했는데도 학교에서 진군보다 경미한 처벌을 받은 자기들이 재입학이 안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반발했다.
그런데 이들이 소속했던 법대 교수들은 지난 20일 교수회의를 열어 이들의 재입학이 타당하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아 김 총장에게 의사전달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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