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통상·투자 전면개편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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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피에르·슈바이처」IMF 전무이사는 IMF 총회에서 세계경제는 71년을 전후한 시련기는 극복했으나 아직도 각 국의 경제·재정정책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12월「스미드소니언」회의에서의 합의에 따라 국제경제질서가 회복단계에 들어서게 되었음을 강조하고 그러나 선진국의 경제성장이 국제통화체제개혁 및 각 국 경제정책개혁을 요구하는 우리의 열망을 충족시키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선후진국이 모두「인플레」를 극복해야하는 어려움을 갖고있다고 말하고 모든 나라는 보호무역주의로 후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내년 9월 임기가 끝날 때까지 사임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한편 이에 앞서 닉슨 미국대통령은 개막연설에서 국제통화제도개혁이『통상과 투자문제까지도 총망라하는 국제경제풍토의 전면적 개편의 일환』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닉슨 대통령의 이 같은 역설은 다른 선전공업국들의 견해와 큰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미국이 국제금융회의에서 지금까지 내놓은 것 가운데 가장 강경한 발언이기도 하다.
「닉슨」대통령은 미국이 결코『보호무역주의나 고립주의를 지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그러나『강대국간의 무력대결 위험이 줄어드는 대신 경제적 대결의 추세는 점증하고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선진공업국들이『경제면의 상호의존관계에 지침이 될 현실적 경제행위강령』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닉슨」대통령의 연설은 정중한 박수를 받았으나「슈바이처」전무의 연설은 훨씬 더 큰 환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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