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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저 같은 불도저조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희롱을 당하던 여인이 민가에 숨어들자 집주인보고 여인을 찾아내라고 되려 호통치던 불도저 조수가 홧김에 불도저를 몰고 와 집을 밀어 부쉈다.
19일 상오1시20분쯤 경주개발공사장에 쓰이고있는 신승기업소속「불도조」조수 최남호씨 (27) 는 18일 밤부터 불국사 부근 술집에서 밤늦도록 술을 마시고 마동쪽으로 돌아가다 행상여인 2명을 발견, 추태를 부리려했던 것.
이 바람에 놀란 두 여인이 근처 남병호씨(36) 집 옆 골목으로 숨어버렸는데 최씨는 남씨를 깨워 여인들을 찾아내라고 윽박지르는 것을 『참으라』고 만류하는데 불만, 구정동에 세워뒀던 「불도저」를 몰고 와 남씨 집을 밀어버렸다고.
이 사고로 남씨 집 16평 짜리 가게와 집이 박살나 1백여 만원의 피해를 냈는데 최씨는 사고를 저지르기 직전에 여자들을 찾아내지 않으면『10년 징역을 살아도 네 집을 깔아뭉개겠다』고 큰소리 친 뒤 정말 일을 저지른 불도저 같은 사나이.【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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