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콩, 새 3파 연정 제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하노이 11일 AFP특전합동】월남임시혁명 정부(베트콩)는 11일 이곳에서 발표된 중대 성명을 통해 월남 문제에 대한 어떠한 해결도 「베트콩」의 7개 평화안에 입각해야 한다고 재확인하면서도 7개항 평화안 가운데 들어있는 민족 단합의 3파 연립 정부란 민주·공산 어느 진영도 지배하지 않는 『두개의 행정부, 두개의 군대, 기타 정치 세력의 존립』을 뜻하는 것이라고 월남 국내 문제의 해결책을 상세히 명시하는 새로운 입장을 취했다.
이날 월맹 통신으로 발표된 이 『중대 성명』은 또한 월남 임정은 월남에 공산 정권도 아니며 미국의 괴뢰 정권도 아닌 이 같은 거국 임정을 수립키 위해 미국과 협정을 체결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하고 3파 연립에 있어서의 『제3 세력』은 협상을 통해 그 구성 문제가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2개항 제안 내용>
①미국은 「베트남」인민의 진정한 독립과 효과적인 자결권을 인정하고 「베트남」에서의 침략행위, 월맹 폭격, 월맹 해안 봉쇄를 즉각 중지해야한다. 미국은 월남화 정책과 월남에서의 국사활동을 전면 중지하고 주월 미 군사고문단 기술요원을 모두 철수시키며 군사 기지를 철거해야하고 「티우」정권에 대한 지원도 중지해야한다.
②월남 문제의 대내적인 해결은 현재 월남에 2개 행정부와 2개 군대 및 또 하나의 다른 정치세력이 존재하고 있다는 현실 상황에서 진행돼야한다. 거족적인 단결을 위해서는 이들 모두가 평등·상호 존중·상호 비 제거의 원칙에 입각하여 협력해야하며 인민들에게 민주적인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
이와 같은 목적을 위해서는 과도기간의 업무를 담당하고 진정으로 자유롭고 민주적인 총선거를 수행할 이들 3개 정치세력의 임시 연정이 수립돼야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