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잊혀지는 여우|이해랑씨 김선영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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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영화 꽃파는 처녀에 출연했다는 김선영의 소식이 전해지자 연극배우였고 현 국회의원인 이해랑씨와 배우 김동원씨는『개인적으로 가장 잊혀지지 않는 여배우이며 이제까지 그만한 연기력을 본 일이 없다』고 회상했다.
김선영은 원래 동양극장 소속의 신파 배우. 뒤에 극예술연구회에 가담, 본격적인 신극운동의 히로인으로 자랐으며 해방 후 유일한 우익극단으로 고군분투하던 신협을 중심으로 이해랑씨 (현예총회장)와 함께「자명고」「매의 태자」단국「은하수」「목격자」「대춘향전」「원술낭」「뇌우」「청춘」등에 주역으로 출연했었다.
『그의 외모는 평범한 가정부인같이 보였으나 일단무대에 서면 놀라운 연기력을 보였다』는게 이해랑 · 김동원씨의 주장.
연극계에서는 김선영의 두 남동생과 아들이 서울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남궁련은 해방 전후를 통해 극단 고언소속이었으며 그 뒤 이름 없는 좌익계 극단에서 신파연극을 주로 하다가 6·25전 월북했다. 당시 연기력은 크게 평가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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