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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에 폭우…한강 위험수위 돌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중부일원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물난리가 일어났다. 18일 아침 7시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19일 아침 7시까지 24시간 동안에 3백20㎜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계속 퍼부어 하오 2시10분 현재 서울은 4백50·9㎜의 호우 현상을 보여 한강은 경계수위(8·50m)를 넘어 인도교 부근에서 위험수위(10m50㎝)를 돌파, 10m80㎝에 이르러 범람위험에 놓였다. 임진강은 이미 하류에서 범람하기 시작했다. 재해대책본부는 한강유역에 내렸던 홍수경보 제1호를 낮12시 홍수경보 제2호로 바꾸고 임진강하류지역에는 대피령을 내렸다.
경찰은 이날 상오 11시30분 한강수위가 계속 높아지자 제1한강교의 차량 교통을 차단, 제2한강교와 한강대교쪽으로 우회시키고 있다.
이 같은 큰비로 서울을 비롯한 중부일원에선 산사태, 침수로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잇달고 있다.
19일 하오 2시 현재 경찰집계로는 전국에서 1백26명이 사망하고 실종 25명, 부상 86명의 인명피해가 났으며, 건물 1만3천여 동이 침수 또는 파손되고, 이재민은 5만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서울·수원에서 28명이 현재 매몰되어있다.
또한 경부선 경인선의 철도가 침수로 불통이며 고속도로가 막히고 모든 공항이 마비되었다. 강화·청주 등 전국22개 도시간의 시외전화가 끊기고 서울시내 전화5백여 회선이 불통이다.
19일까지 2일째 서울·중부·영동지방에 세차게 내린 비는 서울의 경우 1906년이래 우리 나라 관상대 사상 66년만에 최고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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