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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여성적인 일에 관심 많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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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하버드」대학교에서 창작을 강의했던 정신의학자 「앤더니·스토」박사는 진정한 건설적인 의미의 천재는 겸손과 인내를 경비한 고도의 지도과 집행력의 소유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윈스턴·처칠」경에 관한 한 조사에 참여했던 「스토」박사는 그의 저서 『인격의 완성』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그러므로 참된 정치가는 그의 능력과 재능을 최대한도로 발휘하는 천재라고 지적했다. 그의 천재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인류는 정신적 불안정과 창의성간의 상관성유무에 관한 문제를 아직도 풀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만 독창적인 사람들은 무의식상태에서 잡히는 것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줄 안다.
②천재는 적극성과 소극성을 겸하고 있다. 영감과 독창적인 생각은 그가 소극적일 때, 다시 말해 잠들어 있거나 아니면 잠자는 것도 아니고 깨어있는 것도 아닌 중간상태에 있을 때 잘 떠오른다. 만원 「버스」안에서는 영감이 생기지 않는다.
③천재는 끈기가 있다. 왜냐하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그것이 실제로 사용되기까지는 오랜 잠복기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④천재는 양성적인 경우가 흔히 있다. 그는 보통사람보다 여성적인 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 때문에 「헤비」급 권투선수가 창의적인 인물이 될 가능성은 없다.
⑤우수한 정신은 건강한 몸에 있기 때문에 현재는 건강하다.
⑥천재는 지능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반드시 지능과 창의성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컴퓨터」같은 지능은 독창적인 생각을 일으키지 못한다.
⑦천재는 정력적이어야 한다. 창작은 많은 정력을 요하는 『흥분된 작업』이기 때문이다.
⑧천재는 신체기능을 통제하는 힘이 약한 경우가 종종 있다. 둘 다 천재였던 「모차르트」와 「슈베르트」는 이 힘을 잃었기 때문에 30대 초에 죽었다. 만약 그들이 정상적으로 삶을 계속했다면 『일일 작곡량』은 전보다 적었을지 모르지만 그들이 남겨 놓고 간 곡과 같거나 그보다 더 많은 운의 곡을 작곡했을 것이다. 『일일 생산량』이 독창성의 척도는 아니다.
⑨천재는 역경에 직면해서 불요불급의 태도를 보인다. 이것은 감정과 지성사이의 균형에서 우러나오는 태도이다. 그는 불운에 힘을 꺾이지 않을 뿐더러 성공 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지지도 않는다.
⑩모순과 자유사회는 천재에게 자극제가 된다. 천재의 역할인 건설적인 창작은 형무소 같은 환경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폐쇄사회에서는 현존체제보다도 더 파괴적이기가 일쑤인『과격』사상이 나올 뿐이다.
⑪독창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 반드시 노력·계획·열성 및 추진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AK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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