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국내수표 한국 대량 유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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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일본 국내에서만 쓸 수 있는 수표가 한국에 대량 반출되어 밀수 결제자금으로 사용되고 있음이 밝혀져 일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사실은 작년 12월 9일 신호항에서 강장제 등을 한국에 밀수출하려다 체포된 한국 선원이 물건을 대판 시내서 샀으며 부산서 입수한 일본상사 발행 수표를 결제자금으로 했다고 자백한데서 밝혀진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경찰은 한국 선원이 사용한 1천 8백만「엥」 상당의 수표결제 은행을 조사한 결과 통일산업 등에서 발행했음을 확인, 관련회사들을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배했다.
일본 경찰은 일본 「엥」이 국제적으로 강세에 있기 때문에 수표라도 한국에 가면 값이 올라 큰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밖에도 대량의 수표가 한국에 유출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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