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설계·구매서 시공·시운전까지 업계 첫 품질 지수화 관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여수집단에너지 건설 공사장의 현장 점검 모습.

건설업계의 맏형인 현대건설. 주택에서 해외 플랜트에 이르기까지 한 발 앞서 나가고 있지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끊임없이 ‘품질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추구하는 글로벌 수준의 품질경쟁력과 혁신 방침에 맞춰 전사적 품질경영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건설사 최초로 1993년 ISO 9001 국제 품질경영시스템을 인증 받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미국기계학회(ASME)의 원자력 품질보증 인증과 국내 인증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설계에서 구매·시공·시운전까지 전체 공정에 걸쳐 완벽한 품질관리 및 품질보증시스템을 국내외 모든 프로젝트에 적용한다.

현대건설은 전사적인 선진 품질경영시스템을 정착시켜 품질에 대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든 업무를 프로세스화해 품질 혁신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표준화된 전사적 업무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있다. 지식기반정보시스템을 통해 상호 소통의 채널로 활용해 현장 품질예방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업계 최초로 현장 품질 수준의 객관적·정량적 측정이 가능하도록 현장 품질평가제도(PQI)를 도입했다. 국내외 전 현장의 품질 수준을 지수화해 통계적이고 과학적인 품질관리가 가능한 경영환경을 조성했다. 2013년에는 현장 품질평가에 품질리스크예방 평가를 추가로 도입해 현장 자체의 품질리스크에 대한 예방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장의 품질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본사의 전 조직을 대상으로 매년 내부 품질심사를 수행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공인 받는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의 유지와 전사적인 품질경영 체질화를 위해 노력한다.

2009년 공동주택 전 현장에 골조품질평가제를 도입해 공동주택을 시공함으로써 건축물의 품질 수준을 크게 높이고 있다. 골조품질평가는 콘크리트 타설 전 거푸집 설치 상태, 철근 배근 상태를 점검·평가하고 콘크리트 타설 후에는 마감면 상태, 철근 피복 두께(철근과 콘크리트 표면과의 거리)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비파괴 검사 장비로 점검함으로써 품질 수준을 향상시키는 시스템이다.

골조품질평가제는 기존 감리제도만으로는 정량화할 수 없었던 골조 품질 수준을 점수화·표준화함으로써 공동주택 현장의 골조 품질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공동주택에 대한 골조품질평가의 좋은 결과를 바탕으로 공동주택 이외 모든 건축 현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중대 시공품질 문제에 대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시공협력업체 품질 책임자들의 공통된 이해를 촉구하고자 시공협력업체와 품질워크숍을 열고 있다.

 이는 협력업체의 품질 향상, 소통과 협력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뿐 아니라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품질체인을 실시해 동일 실패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품질체인은 기자재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각 업체 특성에 맞는 교육과 실패 사례를 제공한다.

안장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