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피부와 머리손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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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산과 바다로 나가는 계절이다. 빌딩 속이나 집안과 달리 대자연에서는 햇볕이 보다 강하고 직접 내리쬐는 직사광이므로 피부와 머리손질에 그만큼 세심한 주의를 해야 한다.
미용연구가 김경애씨의 어드바이스를 들어본다.

<피부와 화장>
최근 일부에서 일광욕으로 검게 탄 피부는 노화를 촉진, 주름살을 생기게 한다든가 피부암을 유발시킨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백인보다 황인의 피부가 튼튼한 것처럼 피부는 색깔이 검을수록 건강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피부를 검게 태우는 「멜라니」색소는 「비타민」D가 포함되어 있어 몸의 저항력을 길러 주기도 한다.
그러므로 성급하게 햇볕을 쬐어 얼굴에 기미나 주근깨를 돋게 한다든가, 물집이나 염증이 나지 않게 한다면 피부는 적당히 태워 건강미도 돋보이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자외선에 감수성이 높은 여성이 햇볕을 쬐면 염증이 생긴다.
또한 한번에 뜨거운 볕을 쬐는 것은 물집이나 염증을 나게 할 염려가 있다.
일광욕을 하는 방법은 첫날은 20분 정도로 제한, 날마다 시간을 조금씩 늘리도록 하되 상오11시∼하오4시 사이의 한낮은 피하도록.
온몸을 골고루 곱게 태우려면 「올리브」유를 몸에 바르는 것도 요령이다.
시판되고 있는 그을음 방지용 「패러솔·크림」이나 「선·크림」은 피부를 보호는 해도 검어지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
얼굴과 목에는 직사광선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자외선에는 피부를 검게 하는 것,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의 두 종류가 있기 때문이다. 얼굴·목에는 챙 넓은 모자를 써 직사광선을 피하도록 한다.
여름철에는 색소화장품과 향료가 얼굴에 기미와 주근깨를 돋게 하는 요인이 된다. 화장품 색깔은 가능한 한 옅은 빛깔을 사용하고 향수사용량을 줄일 것. 또한 유성화장품을 고체로 바꾸도록 한다(예‥백색 고체분).

<머리손질>
피부뿐 아니라 머리도 자외선엔 탄다. 바닷가에서는 늘 수영을 하므로 머리가 젖어있는 상태여서 자칫 거칠어지기 쉽다. 또 머리를 간편하게 손질하기 위해 대부분 여성들이 「퍼머넌트」를 하게 되므로 더욱 머리의 영양을 잃게 되는데 바닷물에서 나온 뒤에는 반드시 맑은 수돗물에 머리를 헹궈 염분을 제거하도록.
머리를 감아도 때가 빠지지 않고 뻣뻣한 느낌이 들 때는 간단히 「오일·트리트먼트」를 한다.
방법은 머리를 감기 전 두피에 「올리브」나 「라놀린」유를 조금씩 고루 바른 뒤 뜨거운 타월로 머리를 서너 차례 감싼 후 「샴푸」한다.
이것은 손쉬우면서도 비듬제거와 영양공급을 동시에 해준다.
그외 머리의 기본적인 손질은 「브러슁」과 「마사지」에 달려있으니 매일 「브러슁」을 빼놓지 말 것. <박금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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