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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프로야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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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홈! 검게 그을린 얼굴로 프로야구가 돌아온다.

10일 오키나와에서 돌아오는 LG를 시작으로 13일 애리조나에서 일본을 거쳐 마지막으로 귀국하는 롯데까지 프로야구 7개팀이 해외 전지훈련에서 돌아온다. 2개월 동안 전훈지에서 땀을 흘렸던 8개팀은 15일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본격 실전준비에 착수한다.

호화멤버 삼성은 하와이에서 팀의 취약점인 2루를 안정시켰다. 탐라대를 졸업한 신인 강명구는 넓은 수비 범위에 빠른 발과 날카로운 타격으로 삼성의 한 축을 담당할 미래의 재목으로 공인받았다.

LG는 오랜만에 전훈장을 쩌렁쩌렁 울린 이병규의 함성이 팀을 다시 신바람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남고 시절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린 신인 내야수 박경수의 평가 결과도 좋았다는 평이다. 시범경기에서 본격적으로 유격수 테스트를 할 계획이다.

기아는 거물 이적선수 진필중.박재홍을 끈끈한 팀 컬러에 융화시킨 것에 만족하고, 현대는 일본 야구 경험이 있는 외국인 투수 바워스의 전훈지 실전 투구가 좋아 기대하고 있다.

정수근의 하와이식당 폭행사건으로 말썽을 빚었던 두산은 시범경기를 통해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하와이에서 담금질한 일본인 투수 이리키 등 재활용 선수들이 시범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전지훈련에서 가장 기분이 좋은 팀은 SK다. 고졸 2년차 제춘모가 구위는 물론 배짱도 좋아 선발.마무리 중 어디에 써야 할지 고민이다. 국내에서 훈련한 한화는 추운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고, 롯데는 백인천 감독 지휘 아래 팀컬러를 차돌처럼 단단하게 바꿨다는 자평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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