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피해 차도 옆서 철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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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 용산구 청파동1가 195번지 일대 욱천 복개 도로 옆 30여 가구 1백50여 주민들이 18일 하오 7시쯤부터 욱천과 연결된 하수구에서 새어 나오는 시큼하고 매운 「개스」로 집밖으로 피신, 길가에서 밤을 새우는 소동을 벌였다.
이곳에서 주점 「지림장」을 경영하는 강구춘씨(48)는 이날 하오 7시쯤부터 집 하수구에서 이상한 냄새가 올라와 술을 마시던 손님들이 자리를 떳으며 종업원 송순영군(15)은 현기증까지 일으켰다고 했다.
냄새는 차츰 심해져 밤12시쯤에는 이 일대 주민들이 모두 잠 잘 수 없어 밖으로 나왔다.
이 하수구에서 뿜은 냄새는 19일 상오10시쯤 그쳤다.
서울 위생 시험소는 19일 상오7시쯤 현장을 조사 「개스」를 수거했는데 하오에 결과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하고 인근 공장에서 버린 유해 폐기물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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