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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실정에 맞게 대학 특성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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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교부는 27일 고등교육개혁방안을 확정, 현행 학과별 정원제를 학부별, 단과대학별 또는 학계별 정원제로 점진적 전환을 기하고 졸업학점은 1백40학점 이상(현행 l백60학점이상)으로 재조정하며 부전공제를 활용하고 지역특성과 관련된 학과를 중점 지원키로 했다.
이 개혁안의 기본방향은 ①국가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고등교육기관의 이념과 기능을 마련하고 ②같은 체제로 된 현 체제를 발전적인 대학은 지원하고 부실대학에 대해서는 규제를 강화하는 체제로 전환하며 ③산학협동체제를 강화하고 ④대학의 특성화 육성에 중점을 둔다는 것 등이다.
문교부는 정원제의 전환과·학점재조정으로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대학을 중심으로 73학년도에 실험적으로 고려대·서강대·부산대·전남대·성심여대 등 5개 대학에 실시할 방침이며 다른 대학에 대해서는 시한을 두지 않고 개혁의 준비와 능력이 갖추어지는 대로 대학별로 실시케 할 방침이다.
학부별(문학부·이학부 등) 단과대학별(공대·법대 등) 학계별(자연과학계·공학계·농학계·인문학계·사회과학계·의약학계·예능계) 정원제는 적성에 맞는 학과선택(현재 불만도 30%) 학과별 장벽제거, 현실에 맞는 인력수급의 자연적 조정 가능 등의 필요성으로 추진되는 것이며 졸업학점의 재조정과 부전공제의 활용은 불필요한 교과목 세분화 원인제거와 학문에 대한 협소한 시야를 넓히고 취업기회의 확대 등 필요성에서 취해진 것으로 문교부는 밝혔다.
지역사회의 특성화를 위해 지역의 인구와 산업구조 등 특수성과 교수진의 평가, 시설평가, 국립대학간 상호보완체제 확립 등을 기준으로 예산과 시설 및 장학금의 중점지원, 연구비의 우선배정, 학생정원의 중점증원, 교수 충원 및 연구의 우선지원 등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기존대 학 및 학과를 중점 육성키로 했다.
지역대학의 특성화의 경우 서울대 농대는 농업교육·농업경영·농업정책 등의 중심적 기능을 가지고 모든 지역의 농대와 상호 협조토록 하고 곡창지대인 호남지방의 농대 의학과는 주곡농업 중심으로 하되 그중에도 전북은 답작농업 중심으로, 전남은 특작농업 중심으로 육성하며 제주도와 남해안의 관광지대라는 공통성을 지니고 있는 부산대 농대 및 진주농대에 대해서는 관상수목에 대한 협동연구를 할 수 있는 학과를 중점 육성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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