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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가정의 평화, 함께 지켜나가세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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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쿨맨남성의원
전희종 원장

30대의 여성이 병원을 찾아 상담을 요청한 적이 있다. 그녀는 남편의 조루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처음에는 회사 일이 고단해 몸 상태가 나빠졌을 거라는 생각에 가엾게 여겼지만, 조루 증상이 지속되는데다 남편은 본인이 조루라는 것을 모른 채 관계를 너무 자주 요구해 스트레스가 엄청나다는 이야기였다. 이 여성은 조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을 남편에게 한번도 얘기한 적이 없었다. 솔직하게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얘기하면 남편이 자신감을 잃고 더 위축되거나 우울해질까봐 두려웠던 것이다.

조루로 인해 여성이 받는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자기만 만족(?)하는 남편이 이기적이라는 생각까지 드는데,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도 어렵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갈등이 생기고 부부 사이는 소원해 지며, 심한 경우 이혼에 이를 수도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조루 증상이 있는 남편에게 치료를 권했음에도 남편이 이를 따르지 않자 아내가 이혼을 선언하고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낸 사례가 있다. 법정은 아내의 손을 들어줬다. 남성이 치료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조루는 방치하지 말고 빠르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부부는 결혼을 할 때 성적 성실의무도 상호 약속하게 된다. 남성이 조루와 같은 성기능 장애가 있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남성들은 조루를 질환으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병원 치료를 두려워해 치료를 잘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조루는 ‘사정 시간이 1분 이내’ 혹은 ‘5분 이내’ 등 시간만으로 진단되지는 않는다. 조루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사정조절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사정 시간이 보통 몇 분인지, 관계 이후의 남녀 만족도는 어느 정도 되는지 등의 요소가 파악 되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남녀의 만족도이다.

앞서 사례로 든 여성이 남편과의 관계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로 보아 남편은 조루 환자가 분명했다. 이 여성에게는 남편과 함께 병원에 오거나, 병원에 가도록 권해보라고 조언했다. 조루는 숨기거나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며 전 세계 10명 중 3명에게 발생하는, 남성 성기능 장애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널리 알려져 있는 발기부전보다 유병률이 높으며, 다양한 연령대에서 비슷한 비율로 발생한다.

최근 조루의 주 원인이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의 급속한 고갈 때문이라는 의학적 규명이 이뤄지면서 원인 치료가 가능하게 됐고, 이 같은 원리에 착안해 개발된 조루 전문 치료제를 복용하면 쉽게 치료가 가능해졌다. 먹는 조루 치료제는 필요 시 관계 전 1~3시간 전에 복용하면 빠르게 효과를 보여 사정조절능력이 개선되고, 사정 시간이 지연된다. 또한, 남녀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신빙성을 갖춘 데이터가 있고, 24시간 이후에는 약 성분이 모두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안전성도 높다.

조루 치료가 간단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원한 여성도 안심을 하며, 남편과 솔직하게 대화하고 병원행을 권하겠다고 하고 돌아갔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이 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본인의 성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해결책을 받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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