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에너지 신기술 도입, 해외 진출 … 2030년 매출 13조 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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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은 2030년까지는 총 설비용량 3만4200MW, 매출 13조원의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새 비전 ‘2030 MVP Company’를 선포했다.

한국동서발전이 ‘최고의 가치를 창조하는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새 비전을 내외에 천명하고 큰 걸음을 시작했다.

 한국동서발전은 22일 당진화력에서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비전 ‘2030 MVP Company’를 선포했다. 국민의 신뢰를 받는 에너지 공기업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2030년도까지는 최고의 가치를 창조하는 에너지 기업(Most Valuable Power Company)으로 도약한다는 의지와 목표를 담고 있다.

 이번에 이같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것은 궁긍적으로는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한다(We make energy for happiness)’는 미션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새 비전에서 한국동서발전은 전력산업의 경쟁이 심화되고 신기술이 도입되는 등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국내 발전산업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해 2030년도에는 총 설비용량 3만4200MW, 매출액 13조원, 순이익 1조2000억원, ROIC 8.3%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통해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새 비전의 목표연도인 2030년이 되면 발전설비용량은 2013년도의 1만360MW에서 3.3배, 매출은 5조4000억원에서 2.4배 성장하는 것이다. 순이익은 1000억원에서 약 12배 증가하고, ROIC는 7%에서 대폭 향상되는 것이다.

 사업영역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 에너지 신기술 등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 국내 화력발전사업에서 에너지사업 전반으로 확대된다. 그럼으로써 각 분야별 발전설비용량은 국내 발전설비용량이 2만6200MW로 77%의 비중을 차지하고, 신재생에너지가 3000MW로 9%, 해외가 5000MW로 14%의 구성을 갖게 된다.

 설비 운영의 안정성도 강화된다. 설비이용률을 올해 73.5%에서 77.0%로 3.5%p 올리고, 고장정지율은 0.70%에서 0.09%로 0.61%p 낮출 방침이다. 또 안전문화 수준을 현재 3등급에서 2015년도엔 4등급으로, 이어 2018년도에는 5등급으로 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수준의 환경 및 안전,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여 최고의 고객가치를 창출할 방침이다. 현재 82점인 사회공헌 만족도를 95점으로, GWP(Great Work Place)지수는 78점에서 95점으로 높일 계획이다. 오염물질 배출은 0.850kg/MWh에서 0.780kg/MWh로 떨어트릴 계획이다.

 한국동서발전은 새 비전의 핵심가치를 창조, 열정과 도전, 협력과 청렴, 인간존중으로 설정했다. 창조란 창의적 사고와 강한 실행력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가치이다. 열정과 도전은 뜨거운 열정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자는 것을 의미하며, 협력과 청렴은 모든 일을 투명하고 청렴하게 수행하며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세를 갖자는 것이다. 또 인간 존중이란 진실된 마음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실천하자는 뜻을 가진 핵심가치이다.

 한국동서발전 관계자는 “미래 에너지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국민의 삶, 나아가 인류의 행복에 기여하고자 전 직원의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여 새 비전을 도출했다”고 과정을 설명하면서 “전 직원의 강력한 추진 의지와 역량을 모아 핵심가치를 실천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통해 작지만 강한 기업, 세계가 인정하는 발전 전문회사로서의 기업 브랜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동서발전은 새 비전 선포를 계기로 노사가 함께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작은 실천으로 ‘작지만 아름다운 혼인식’ 동참 서약식을 가졌다. 이 서약에는 경영진과 1직급 이상 간부직원, 노동조합 간부 등 54명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한국동서발전은 앞으로 전 직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사내방송, 회사 공식 SNS 등을 통해 작지만 아름다운 혼인식 캠페인을 홍보하는 한편 강당과 홍보관 등 회사 보유 시설을 취약계층의 무료 결혼식과 직원들의 작지만 아름다운 혼인식 지원을 위해 적극 개방할 예정이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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