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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팍』7차 개각회의 개막|이념, 체제 초월 문호개방|박대통령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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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대통령을 14일 아스팍은 결코 다른 지역이나 제3국에 대해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대항하는 기구가 아니며,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모든 분야에서 서로 협조하는 지역협력기구라고 강조했다. 박대통령은 이날 상오 11시 중앙청「메인·홀」에서 있은「아스팍」제7차각료회의 개막식에 참석, 칙사를 통해 이같이「아스팍」의 진노를 제시하고 『지역안의 모든 회원국이 실제로 헤택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경제·사회·문화 및 기술 등 여러 기능적인 분야에서 부터 현실적인 협력관계를 증진시키도록 노력함으로써 이기구가 지역협력체로서 더욱 육성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대통령은 『이 지역내의 보다 많은 국가들이 각자의 이념과 정치체제를 초월하여 더욱많이 「아스팍」에 참여함으로써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노력에 적극 참여할 것을 희망한다』고「아스팍」의 문호개방을 제창했다
박대통령은 『 아스팍이 창설된 이래 특히 최근에는 국제사회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전제, 『이 기화의 본질이 세계질서를「이데올로기」의 대결을 통해서가 아니라 대화를 통해서 유지하려는 평화의지의 발현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를 환영하며 이러한 평화지향적인 움직임이「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이데올로기시대의 퇴조와 더불어 이른바 국가 이기주의와 대국주의가 서서히 고개를 쳐들지도 모른다는데 대해 새로운 경각심을 높여야할 것』이라고 경계하면서 『힘에 의한 위협이나 간섭을 통해 타국의 희생을 제물로 삼으면서까지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일은 진정한 평화와 인류의 공존공영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남북적십자회담에도 언급, 『우리 정부는 이 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이 대화를 계속 추진함으로써 가능한 분야로부터 단계적으로 남북간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것』임을 거듭 천명했다. <치사 요지 별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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