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노동력 과 반이 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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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12일 동양】「워싱턴·포스트」지는 12일 평양발신기사에서 인구 1천5백만으로 추정되는 북한에서는 오늘날 여성들이 공업노동력의 45·5%와 농장노동력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들에게는 또한『전쟁에 대비한「트랙터」및「트럭」운전 법』이 교육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북한을 방문중인「워싱턴·포스트」지 동경특파원「셀리그·해리슨」기자가 송 고한 이 기사는『노동력 착공에 있어서의 여성의 역할로 빚어진 가장 현저한 사회생활 면의 변화의 하나가 공식적으로 고무되고 있는 만혼의 추세인 것 같다』고 말하고 이 결과 대부분의 젊은 여성들은 25세나 때로는 27세까지, 그리고 남자들은 28세나 29세가 될 때까지 결혼을 『기다리고 있는』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슨」기자는『피임기구가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지 않으며 산아제한이 저지 당하고 있음이 명백하다.
이는 아마도 북괴가 노동력과 방위력 그리고 상대적 힘의 증강을 위해 수적으로 우세한 한국보다 많은 인구를 갖기를 원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보도했다.
노동력 제공에 동원되는 여성의 수가 증가 일 로 에 있는 가운데 북한여성들이 겪고 있는 실정을 설명하기 위해「해리슨」기자는 함흥의 한 방직공장을 예로 들면서『전체 종업원의 80%를 여성이 차지하고 있는 이 공장에서는 아침이면 이들은 어린이들을「버스」로 함께 데리고 와서 구내에 있는 탁아소에 맡기고 일과가 끝나면 다시 데리고 간다. 유아가 딸린 여성들에게는 하루에 2∼3회씩 젖을 먹이는 시간이 허락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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