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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여름철 주부들이 조심해야 할 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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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1년 중 식중독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철이 됐다. 앞으로 장마철을 고비로 음식물의 부패지수도 높아지고 세균번식이 활발하여 음식관리에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은 대개 세균성 식중독, 화학물질에 의한 것, 자연 독에 의한 것과 특이체질에 의한 식중독 둥으로 구분될 수 있으나 여름철 심한 식중독은 거의가 음식 다룰 때에 일어나는 세균성 식중독으로 이것은 집에서 철저한 예방으로 화를 면할 수 있는 것이다.
식중독은 예전엔 음식중의 단백질이 부패하여 생긴다고 생각해 왔으나 사실은 식중독을 일으킬 정도로 부패한 음식은 악취와 맛으로 쉽게 판별할 수 있어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요즘에는 눈으로 알 수 없는 세균성 식중독을 가장 위험하게 보고 있다.
즉 음식이 변질되어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불결하게 다루는데서 식중독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세균성 식중독 중에서 비교적 흔한 것으로는「살모넬라」균과 포도상구균, 그리고 요 근래「콜레라」로 자주 혼동되고 있는「비브리오」균을 볼 수 있는데 이것들의 증세는 구토·설사·복통으로 심한 위장장해와 탈수상태를 보이고 심하면 생명에 위협을 주기도 한다.
식중독의 원인식품으로는 덜 익은 돼지고기 둥 육류가 가장 많이 차지하고, 다음은 어패류·곡류의 순 이다.
포도상구균 식중독의 원인은 사람의 곪은 피부로 음식을 만졌을 경우 이 균이 적당한 온도에서 음식에 번식하여 독소를 내뿜는 것이며 닭·돼지 등의 장내에 살고 있는「살모넬라」균은 사람의 장 속에 많이 모이게 되면 설사·복통의 발병을 한다.
포도상구균은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고 냉장고 속에서도 오래 생존할 수 있으므로 이 균이 번식하기 쉬운「햄·소시지」·우유·「버터」·「치즈」·두부 둥은 손이 다친 사람이 요리해서는 안되며 칼·도마 등도 청결하게 해야 한다.
「비브리오」균은 바닷물처럼 2∼3%의 소금물 속에서 가장 잘 번식하여 신선한 생선과 조개 둥에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이「비브리오」균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익혀먹으면 위험이 없다.
그밖에 여름철 과일은 유해색소나 농약사용으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과일은 깨끗하게 씻는 외에 약품사용 여부에 대한 신경도 써주어야 한다.
식중독의 예방은 우선 청결해야 한다는 것과 각 음식물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조리의 연구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특히 식품의 시장보기는 조리를 염두에 두고 계획성 있게「1일 식단」으로 꾸며야 한다. 그리고 상한 듯한 음식은 아낌없이 버리도록. 아무리 냉장고에 넣어둔다 하여도 섭씨 10도 이하의 보존이 불가능하므로 하루이상씩 보관하면 위험하다.
음식의 조리에 있어서 손과 부엌주위 집기 등을 청결하게 비누로 씻고 시작해야 함은 물론 음식물에 따르는 조리법은 세균번식이 없도록 정확히 알아두어야 한다. 여름철 어패류는 어떤 경우든 날것으로 조리하면 위험하다. 달걀껍질도「살모넬라」균이 붙어 있으므로 날 것은 안 된다.
우유나「버터」「치즈」「햄·소시지」등은 웬만큼 상해서는 얼른 알아보기 힘들다. 이런 음식들은 제조된 날짜를 보고 사는 것이 원칙이며 일단「비닐」포장을 열게 되면 곧 조리하여야 한다. 냉장고 속에서도 하루를 넘기지 않도록.
외식을 하는 경우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철저한 주의를 주어야 한다. 불결한 음식점이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외식을 하는 일은 여름철에 상당해 위험하다. 더 우기 날 음식이나 찬 음식은 가능하면 피하도록 한다.
어린이들에겐 노점음식물은 절대 위험하며 냉차·빙수와「아이스크림」, 덜 익은 과일을 주의하도록 해야한다. <윤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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