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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의 다양한 모습 소원 의미 담은 작품 보러오세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6면

연말 기획전시회에 방문한 고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작품을 유심히 들여다 보고 있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 보고 다가올 시간을 천천히 맞이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 한 해를 보낸다는 아쉬움이 가득한 요즘 갤러리아센터시티가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이색적인 전시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진섭 기자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고 다가오는 새해 소원을 기원해 보세요.”

 갤러리아센터시티(점장 박정훈)가 2013년 겨울 특별 기획 전시로 연말의 다양한 모습과 소원의 의미를 담은 전시 ‘Make a Wish 전’을 마련했다. 센터시티에 따르면 이번 ‘Make a Wish 전’은 연말 연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그림과 소원의 상징적 의미를 담은 상징물을 표현한 그림 18여 점이 전시되는 행사로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따뜻한 전시회다.

 박정훈 점장은 이번 전시회는 꽁꽁 얼어붙은 날씨까지도 훈훈하게 녹일 수 있는 따뜻한 전시회라고 소개했다.

 “반짝반짝 빛나는 크리스마스트리가 거리에 설치되는 연말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로 아쉬운 기억을 되새기고 곧 밝아올 새해에 대한 기대로 들뜨는 시기입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마음속에 소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난감을 갖고 싶은 어린아이부터, 취업이나 천금을 꿈꾸는 젊은이, 자신보다 가족을 생각하는 엄마,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어 하는 미혼남녀 등 마음속 간절히 원하는 소원이 꼭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산타클로스에게, 혹은 새해 첫 해돋이를 보면서 크고 작은 소원과 다짐을 빌기도 합니다. 이렇듯 각양각색의 소원을 가지고 살기 때문에 우리의 인생은 행복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번 전시회는 많은 지역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줄 수 있는 뜻 깊은 행사입니다.”

장난감 조립 블록으로 연출한 ‘토이산타’.

 연말의 분위기를 담은 작품과 다양한 소원을 이뤄주는 상징을 담은 작품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전시 작품 중 이서미의 ‘The Gift From God’ ‘행복한 숲’은 팝업(Pop Up) 기법을 이용해 풍부한 감성과 우화적인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따뜻함,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동심의 요소와 화려하고 다양한 오브제들을 사용해 밝고 소박한 이미지들을 통해 답답한 현실을 승화시킨 변선화의 ‘2012년 1월. 눈 내린 강원도’와 여행 시리즈 작품들과 장난감 조립 블록에서 모티브를 얻어 조립 아트를 창안한 김계현의 ‘토이 산타’, ‘토이 트리’는 겨울의 풍경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금근중의 ‘꽃 세상’ 시르즈는 모란이라는 대상을 통해 행복과 믹음, 사랑이 있는 진정한 부귀의 모습, 원본자연을 추구하는 작가의 염원이 담긴 작품이다. 특히 꽃 중의 꽃이라고 불리는 모란은 부귀를 상징하는 꽃으로 부귀를 갖게 되면 마음이 안심이 되고 행복해진다 해 예로부터 모란을 부귀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고 전해진다.

 이와 함께 유혜민의 ‘Skill of fight’, ‘Treefrog sunbath’는 개구리 상상에서 비롯된 작품으로 개구리 형상에 작가 자신을 투사해 우의적이고 희극적인 상상을 이미지화 했다. 개구리는 서양에서 행운과 갓난아기를 상징하는 것으로 연애나 행복, 임신을 기원하기도 하는데 그림동화에서도 개구리로 변한 왕자의 이야기를 찾을 수 있듯 화면 가득한 개구리의 재치 있는 모습은 함축된 비유를 담고 있다.

 또 밝고 대담한 색상과 독특한 이미지 커팅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Sweet’와 ‘Guest’ ‘Morning View’는 걸스타인 특유의 색감과 율동성이 두드러지는 작품으로, 달콤한 사탕이 마치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쌓여있는 모습과 꽃다발, 와인이 곁들어진 식사의 이미지를 통해 연말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센터시티 김용관 지원팀 차장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연말은 전 세계적으로 들뜬 분위기 속에 크리스마스의 기적, 버킷리스트 등의 주제를 담은 동화와 소설, 영화 등이 제작되고 미술 작품에서도 이 같은 현상을 찾을 수 있다”며 “갤러리아센터시티에서 준비한 ‘Make a Wish 전’에서 연말의 분위기와 소원을 이뤄주는 상징물을 담는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고 각자의 소원도 함께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명 Make a wish 전

전시기간  2014년 2월 5일까지
장소  갤러리아 센터시티
참여작가  김계현, 김근중, 변선화, 유혜민, 이서미, 데이비드 걸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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