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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성큼 익사 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무더위가 한 걸음 앞당겨 왔다. 6월 들어 첫 주말을 맞은 3,4일 전국의 날씨는 춘천지방의 최고30도7분을 비롯, 서울지방 28도4분, 청주29도8분, 강릉29도8분으로, 일제히 30도선의 무더위를 보였다. 이 더위로 충남·북 대학생 4명을 비롯한 전국에서 7건의 익사사고가 발생, 10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더위를 피한 인파는 산으로도 번져 서울 우이동·도봉동을 비롯, 부산 금강공원, 경주 불국사, 속리산 등 전국의 녹음진 유원지에는 1백만명으로 추산되는 인파가 붐볐다.
가장 더운 날씨를 보인 강릉의 경포대해수욕장은 4일 하루 7천명의 해수욕 객이 예년에 없이 붐비기도 했다.
4일의 기온은 평년에 비해 4도4분이 높았다. 중앙관상대는 5일로 맞은 망종을 계기로 앞으로 지루하고 무더운 여름이 계속되겠다고 예보하고 지금 북태평양 깊숙이 뻗어 정체하고 있는 온난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치안국은 익사사고가 일찍 발생하자 예년보다 앞당겨 오는 17일부터 여름경찰서를 개설토록 하고 서울·부산·강릉 등 4개 주요수영장에 민간인으로 구성된 수상구조대를 설치하고 위험지역에는 위험표지를 하도록 전국경찰에 지시했다. 서울시경은 5일 상오 한강뚝섬 유원지일대 익사위험지역 2백개 소에 대해 수영금지령을 내리고 특히 10세미만의 어린이들이 동네근처 하천이나 모래를 파낸 웅덩이에서 물놀이를 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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