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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내달 대선 회고록 … 차기 구상도 담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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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문재인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다음 달 중 대선 패배 1년을 돌아보는 내용의 책을 낸다. 문 의원실은 22일 “문 의원이 지난 대선에 대한 성찰을 통해 본 다음 대선과 대한민국의 희망 보고서라는 성격의 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막바지 원고 손질을 하고 있으며 12월 중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 측에 따르면 책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과 자신이 부족했던 점을 반성하고 ▶민주당이 다음 대선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나갈지에 대한 생각이 담길 것이라고 한다. 또 박근혜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우려와 충고도 포함된다. 문 의원 측은 “문 의원은 책을 쓸지를 고민했지만 다음 대선에서 패배하지 않으려면 패배를 거울삼아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에서 집필을 결심했다”며 “대선 이후 어려운 시간을 견뎌온 국민에게 사과하고 위로하며 다시 시작하자는 말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그러나 출판기념회를 열지는 않을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 대한 성찰’과 ‘다음 대선에 대한 구상’이 담겼다는 점에서 문 의원이 정치 행보를 본격화하기 위한 신호탄이란 해석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대선 후보였던 문 의원이 직접 책을 발간하는 게 이례적인 데다 대선 패배 후 1년이 지난 시점이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독자세력화를 선언하는 때와 겹쳐 관심을 모은다. 정치권에선 당내 친노 진영을 결집하고 향후 야권 내부에서 벌어질 주도권 경쟁과 야권 재편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다목적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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