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로 농촌에 문화 생활|박 대통령 치사-광주서 소득 증대 촉진 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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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광주=이억순 기자】박정희 대통령은 18일 『새마을 운동은 농촌의 소득을 높여 문화적 생활을 하게 하는 잘 살기 운동』이라면서 『농번기의 새마을 사업은 소득 증대에 직결시키도록 하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광주 체육관에서 열린 「새마을 소득 증대 촉진 대회」에서 『오늘을 잘 살게 하는 것에서 나아가 내일의 잘 사는 내 고장, 번영된 조국을 만들겠다는 것이 새마을 운동의 철학』이라면서 『새마을 운동이 소득 증대에 기여하지 못하면 그 열이 식어 버릴 것』이라고 지적, 이 같이 당부했다. <치사 요지는 2면에>
박 대통령은 『우리는 60년대에 이룩한 경제 발전으로 자신을 얻었고 이 자신이 새마을 운동의 원동이 되었다』면서 『모든 농민이 자조 협동하는 새마을 정신을 실천한다면 농촌도 잘 사는 날이 올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새마을 사업은 △부락의 특수성이 고려되고 △부락의 공동 이익에 기여하며 △부락민의 소득 증대에 직결되는 것으로 △부락의 인구와 노동력 자금 능력을 고려해서 선정하고 △이를 계획하고 이끌어 가는 부락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는 5개 지침을 밝히고 특히 유의해야 할 11개항 (별 항)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새마을 운동은 통일이라는 우리 세대의 목표 달성을 위한 일대 약진 운동』임을 강조하고 『도시민도 방해는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일부 도시민의 지각없는 생활 태도가 이 운동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 올 수 도 있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갖고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1개항의 지시 사항>
박 대통령은 새마을 운동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다음 11개항을 각별히 유의해 주도록 농민과 공무원들에게 당부했다.
①사업의 성과에 대해 너무 성급한 생각을 갖지 말아야 한다. 지금 추진하는 사업의 성과를 우리 세대에 거두지 못하면 후대에 물려주는 사업이란 생각을 갖고 꾸준히 밀고 나갈 것.
②반드시 우리 농민들의 자발적 운동으로 계도 되도록 할 것.
③새마을 운동은 반드시 생산에 기여하고 소득 증대에 직결 되도록 할 것.
④정부는 근면하고 자조 정신이 강하고 협동 정신이 왕성한 우수 부락을 우선적으로 지원 할 것.
⑤정부는 필요한 자금 지원, 기술 지도, 계획 생산, 농산물의 가격 보장과 유통 대책을 세워 농민들의 증산 의욕을 북돋워 줄 것.
⑥부락의 부녀 회원도 이 운동에 적극 참여시키고 그들의 참여 의식을 고취 할 것.
⑦훌륭한 부락 지도자의 발굴과 양성을 위해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
⑧새마을 운동은 근대화와 통일이라는 우리 세대의 지상 목표 달성을 위한 민족의 일대 약진 운동이므로 도시민들도 적극 협조 할 것.
⑨이 운동 추진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과 부작용에 대해선 비방 할 것이 아니라 문제점을 해결하고 부작용의 시정에 노력 할 것.
⑩모든 사업은 처음부터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착수해야 하며 모든 공사는 견고하고 착실하게 추진 할 것.
⑪모든 공무원들은 이 운동에 앞장서 지도하고 농민을 도와주는 일에 무한한 긍지와 보람을 느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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