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색다른 고객 유치 작전 등장|쇼·룸의 「레크레이션」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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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색다른 고객 유치 작전이 최근 일본에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데이트」나 낮잠도 원하시는 대로』를 내건 「쇼·룸」개점이 잇따르고 있다.
기업의 「쇼·룸」이라면 지금까지는 단순히 상품의 「샘플」이나 「팜플렛」을 늘어놓고 담당자가 설명을 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최근의 「쇼·룸」은 호화스러운 응접「세트」까지 마련해 놓고 누구나 들어와 쉬고 가게하고 있으며 곳에 따라서는 다도까지도 무료「서비스」하고 있다. 이 같은 「쇼·룸」을 열고 있는 기업들은 송하 전기, 동경 「개스」, 일본 전기, 삼릉 자동차 등 일본 안에서도 굴지의 대기업들이다.
지난 4월 문을 연 삼릉협 자동차의 「오토·가든」이라는 「쇼·룸」을 보면 「패션·쇼」라도 할 수 있는 「스테이지」에 현역 「카·레이서」가 상주하는 「스포츠·코너」, 화랑을 겸한 「살롱」, 미인들이 앉아 있는 「인포메이션·코너」등 「쇼·룸」이라기보다는 화려한 「레크리에이션·센터」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다른 기업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게 꾸며놓고 기업 「이미지」를 잘 살리는 상품 전시나「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들 「쇼·룸」에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은 『팔아야 한다』는 자세를 뒷전에 감춰 두고 상품보다는 오히려 기업을 소비자의 뇌리에 깊이 새겨 두려는 움직임이라는 사실이다.
이처럼 경쟁이 격화하여 기업 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소비자를 끌어들이려는 「아이디어」도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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