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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회담 무기한 중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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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4일UPI동양】미·월 연합군은 4일 열린 제1백49차 파리 평화회담에서 『모든 경로를 통했으나 협상에 아무런 진전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파리 평화회담을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선언하여 지난 3월23일 이래 5주 동안 연기되었다가 지난주에 겨우 재개된 평화회담이 또다시 결렬되고 말았다. 윌리엄·포터 파리 평화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는 이날 회담 후 기자들에게 공산 측이 그들의 월남공세 중지문제토의를 거부했기 때문에 차기회담부터 다시 참가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포터 대표는 『회담참가를 거부키로 한 것은 순전히 오늘의 회담 결과 때문만은 아니며 모든 경로를 통한 협상에 아무런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측통들은 포터 대표가 『모든 가능한 경로』라고 말한 것은 지금 진행되고 있거나 진행되었을지도 모를 워싱턴과 하노이간의 비밀협상까지 포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4일AP동화】미국관리들은 4일 최근 미국과 월맹간에 비밀회담이 진행되었으나 월남전의 평화적인 해결에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미국무성은 이번 비밀회담에서 소련이 맡은 역할에 관해서는 논평하기를 거부했으나 비밀회담 결렬에 관해 미국정부가 좌절을 표시한 중에는 이 비밀회담에 소련이 개입했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4일AP동화】베트콩 외상 구엔·티·빈 여인은 4일 미국과 월맹간의 비밀접촉은 다시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워싱턴4일로이터동화】4일 파리 월남평화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닉슨 미대통령은 전쟁을 종결시키기 위한 강경한 새 조치들을 취하게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도는 가운데 미국은 월남에 전폭기와 전함들을 추가로 증파하고 있음이 4일 밝혀졌다.
프리드하임 대변인은 그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미국은 월남 내에서의 월맹군의 돈화되는 공세를 저지하기 위해 2개 비행중대를 증파할 것이라고 보도됐다.
프리드하임 대변인은 이로써 월남·태국·괌도 등지에서 파견된 미전폭기 및 폭격기수는 4월초의 3백대에서 1천대 이상으로 증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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