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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의 노동요 『풀무가』수집 정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정읍군 북면 영산초등학교 교사(42)는 2일 철물을 다루는 대장장이의 노동요인 『풀무가』를 수집, 잊혀졌던 향토문화 자료에 빛을 보게 했다. 앞서 『파랑새』를 발굴해 정리한바 있는 그는 이번에 다시 정읍지방 고노들로부터 『풀무가』를 다양하게 채집해 유형별로 정리한 것이다.
이 노래는 처음 『허허, 허허, 허허, 어너리 넘자 허-허』로 어울러놓고, 가형에서 아형까지 다음과 같은 8개형으로 구분된다.
▲가형=어화어화어화대화, 어여차 어여차 굴러라 굴러라
▲나형=어화어화어너리넘자 어여라, 저건너불머리쾅쾅 굴러라
▲다형=어-허어허 어너리넘자 어화네, 네화대화 어너리넘자허-허
▲라형=잘도나 한다 오해대화, 어여차어어두야, 일락서산에 해떨어지고, 월출동녁에 달이뜬다
▲마형=어화풀무야 쇠물도 잘 나온다, 당곳감해해멍먹어해해
▲바형=어화어화해화해화칠선바다에 윤선이놀고 삼거리복판에 우리가 논다
▲사형=어화풀무야 쇠물도 잘나온다, 청사초롱에 불 밝혀들고 정든님앞에 놀러나갈거나
▲아형=어와어와애와대와동예물 기생이 술잔을든다 노래나 부르고 춤이나 추세. [전주=장성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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