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에 납·수은 사용 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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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이르면 2006년부터 납.수은 등 몸에 해로운 물질을 전기.전자제품에 쓸 수 없게 된다.

산업자원부는 늦어도 이달 말까지 전기.전자제품의 환경규제 대응전략을 수립해 대체물질 개발과 신뢰성 평가기술 확보, 유해물질 분석, 신뢰성 평가방법 표준화 등의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산자부는 유럽연합(EU).미국.일본 등 주요국의 환경규제 지침에 대응할 수 있는 청정생산기술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납이 들어있지 않은 무연 솔더(땜)시설을 수도권과 구미지역에 설치하기로 했다.

산자부는 환경규제가 본격화되는 2005년까지는 납을 전혀 쓰지 않는 생산공정이 갖추어지도록 유도하고 이후 납 등 유해물질 사용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대기업의 경우 납이 없는 대체물질을 개발하거나 수입해 제조공정을 개선 중이지만 중소기업은 무연 솔더 제품을 생산하기 어려워 중소기업용 시험 설비를 내년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수출의 16%를 차지하고 있는 EU는 최근 특정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RoHS)을 제정해 2006년 7월부터 납.수은.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첨가된 제품을 시장에서 판매할 수 없도록 했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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