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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어린이에게 주는 영향|중앙시청교육원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중앙시청각교육원은 지난2월 서울의 국민학교 어린이 5천명, 학부모5천명, 교사1천명을 대상으로 아동에게 미치는 「텔레비전」의 영향력을 조사, 어린이들에게 대한 TV시청지도 및 신중한 「프로」제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조사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학부모의 반응=학부모들은 TV에서 어린이 「프로」를 어느 정도의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까.
『계속 시청하거나 대부분 시청한다』가 44%, 『가끔 시청하거나 보지 않는다』가 56%로 좀더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어린이의 시청지도에 대한 관여는 『어린이 마음대로 보게 한다』가 28%, 『어린이시간만 보게 한다』가14%, 『어린이에게 도움되는 것만 보게 한다』가 41%, 『시청시간을 엄격히 제한한다』가 16%등이다.
TV가 아동의 언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언어생활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가 69%, 『나쁜 영향을 준다』가 26%, 행동에는 『좋은 영향』이 69%, 『나쁜 영향』이 26%로 대부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방송내용에 대해서는 55%가 개선을 요구하고 있었다. 내용에 있어서는 『현실적이고 실생활에 관계된 내용』을 요구하고 『만화영화를 줄여 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고 특히 「프로」내용이 방송윤리규정에 저촉된다는 불평도 10%나 차지해 주목을 끈다.
▲어린이의 반응=어린이들은 매일 저녁 6시부터의 어린이 「프로」를 『매일 혹은 거의 본다』가 64%, 『가끔 보거나 전혀 보지 않는다』가 36% 였다.
TV 「프로」의 학습영향에 대해서는 『공부에 도움된다』가 45%, 『도움이 되지 않는다』가 46%, 『공부에 방해가 된다』가 7% 등의 대답을 하고 있다.
참고로 2월중 각TV방송국의 어린이 「프로」를 분석해보면 만화영화60%, TV영화 및 기록영화 10%, 「홈·드라마」5%, 자체 제작의 오락 및 「퀴즈」25%로 편성되었다.
시청여부에 대한 반응은 학부모와는 악간 달라 교육적인 지도를 철저히 받는다는 아동이 21%로 자유방임의 46%에 비해 낮은 비율이다. 특히 학부모가 『건전하고 교육적인 가치가 있다』고 본 「프로」에 대해 반드시 어린이도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점은 주목을 끌었다. 학부모들은 동물의 세계, 미담 등을 가치 있다고 생각하나 어린이들은 공상과학, 만화 등을 좋아하고 있다.
▲교사의 반응=TV 「프로」에 대한 교사의 의견은 『현재에 만족』이 1%뿐이고 『교육적 개선이 필요하다』가8%, 『살상, 잔인한 행동, 공포, 지나친 모험심을 제거하라』가2%, 『만화영화를 줄이고 「홈·드라마」·「다큐멘터리」·인형극·어린이 참여 「프로」를 마련하라』가 10% 등이었다.
58%의 교사가 원하는 개선요망사항은 ①현실적이고 실생활에 관계된 것 ②학교공부에 도움되는 것 ③정서순화 ④언어순화⑤애국애족의 내용⑥반공 및 안보교육의 내용 ⑦세계명작 동화나 위인전 소개 등이다.
중앙시청각교육원은 이조사의 결론으로 다음 사항을 지적하고 있다.①가정에서 어린이에 대한 TV시청지도가 소홀하다 ②교육적으로 가치 있고 건전한 「프로」는 대체로 어린이가 흥미를 갖고 즐기는 「프로」가 아니며 교육적으로 건전치 못한 「프로」는 대체로 아동이 흥미를 갖고 있으므로 교육적 「프로」를 재미있게 제작하도록 힘써야 한다③어린이 「프로」는 언행에 좋지 못한 영향도 상당히 미치고 있으며 아동의 학습에는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으므로 재고가 요구된다④교사와 학부모는 TV 어린이 「프로」가 현실적이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의 개설을 바라고 있다⑤결과적으로 어린이에 대한 TV시청 지도는 가정·학교·각 TV방송국이 협조해야 하며 특히 방송실무자의 다양하고 신중한 「프로」제작이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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