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시언해」에 참여했다"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성종 때 간행된 「두시언해」의 한 언해자로 알려진 승 의침이 이에 관련 없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되었다.
대구 중앙상고의 지준모 교사는 최근 「장암 지헌영 선생 회갑기념 논총」에서 『두시언해』의 주석과 번역에 관한 고찰을 발표, 의침에 관한 통념을 뒤엎고 훨씬 전대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인명대사전」이나 「국사대사전」에서 의침은 이조 성종 때의 승려로 기록돼있으나 원래는 여말·이초의 인물이라는 것. 즉 두시의 주석작업이 베풀어진 것이 1443년∼44년으로 보이는 보이는데 의침은 이때 95세였을 것이고 더욱이 언해가 1481년에 완성된 것을 생각하면 이때 1백33세에 해당되기 때문이라고 상고했다.
따라서 지씨는 주석사업에 관련해 ①승 만우가 주재했고 ②집현전에선 최만리 남수문 이수선 김문 정창손 노숙동 양성지 송처검 유근 등 학사 중에서 약간 명이 참가했고 ③민간선비로 유휴복 유윤겸이 참여했으며 ④의침과 유방선은 이 사업 전에 사거 했다고 설명했다.
또 언해는 유윤겸이 주재했고 김문, 조위와 권건, 이명숭, 조지서, 허침 가운데 약간이 참여했으므로 의침의 이름이 왕조실록에도 기재되지 않았다고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