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전화 왔다' 호출 기숙사의 만우절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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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백20여명의 사생이 들어 있는 서울대 우등생 기숙사「정영사」는 68년 박정희 대통령의 특별배려에 의해 지은 최신식 기숙사인데-. 여기서는 전기 세탁기, 각방마다의 「인터폰」, 각방에 시설된 목욕탕 등 호화시설이면서 사비는 월5천 원 정도라 학교측으로서는 지원자 선정에 큰 골치를 앓고 있는 실정.
성적이 평균A이상에 학장추천, 총장의 직접선발을 거쳐 들어갈 수 있다는 것. 이곳에서는 가끔 육영수 여사의 방문을 받아 떡, 학용품 등의 선물을 받곤 하는데, 지난1일 만우절에는 「인터폰」으로 각방에다 시외전화가 왔다는 장난을 쳐서 문명이기의「에이프릴·풀」이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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