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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공탄가 32% 인상 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석탄공사는 오는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석공탄가를 도합 32% 인상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 현재 경제기획원과 상공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관계당국에 의하면 석공은 당초 석공탄가를 4월중에 25% 인상해 주든가 4월 15%, 10월 10% 등 두 차례로 나누어 25%를 올려줄 것을 요청했었으나 정부의 3·6물가동결조치와 함께 인상시기가 늦어지게 됨에 따라 인상폭을 확대, 6월에 17%, 10월에 15% 등 연내에 모두 32%를 올려주도록 제의한 것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석공의 경영사정은 지난겨울의 이상난동으로 인한 석탄판매 부진과 체화 누적 때문에 지금 석공발족 이후 최악의 상태에 있으며 그 타개책으로 ⓛ탄가현실화 ②현실화가 어려울 경우 그에 상당하는 금액의 재정보조③자본금의 확대(현재 1백억원을 2백억원으로) 등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으나 탄가현실화가 가장 실현성있는 방안으로 지적되고 있다.
석공은 보통 1개월 늦게 지급되는 일선 광업소 종업원들의 임금마저 2개월 이상 체불하고 있으며 장생, 도계 등의 주종탄광에서는 엄청난 체화때문에 감산해야할 형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석공은 이미 성주와 영월 등 2개 탄광에서 올해에 20만t이상을 감산키로 한 바 있다.
한편 성주탄광감산조치와 함께 이달 중 약2백명의 종업원을 정리할 계획으로 있는 석공은 춘천, 제주, 대전, 전주, 광주, 청주, 마산 등 7개지방도시의 석공출장소를 폐쇄, 민간판매대리점을 두기로 했으며 이 조치가 실현되면 1백명 이상의 출장소요원들이 추가로 감원,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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