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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맹군, 남침전선 확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사이공 2일 AP동화】탱크를 앞세워 파죽지세로 남진하고있는 3개 사단 이상의 월맹군은 2일 연 6일째 대규모 공세를 강행, 비무장지대 남쪽 13㎞지점의 캠프·캐럴과 사이공서북쪽 1백38㎞ 떨어진 월남군의 주요기지를 유린하면서 월남전역으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군 대변인은 이날 최소한 3만의 월맹군이 쾅트리성으로 침입했다고 말했으며 미군은 이같이 사태가 악화되자 유도 미사일 구축함을 통킹 만에 증파하고 B·52기와 전폭기들을 대거 동원, 월남군 지원에 나섰으나 악천후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사이공3일로이터동화】탱크를 앞세우고 강력한 후방화력지원을 받으면서 지난1일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대규모 남침을 개시한 월맹군은 월남군의 북부저항선을 돌파, 3일 새벽현재 쾅트리 수도 쾅트리 시를 향해 거의 저항을 받지 않고 돌진하고있다.
한편 공산군은 캄보디아국경을 넘어 사이공을 표적으로 한 공격을 개시했으며 서중부 고원지대에서 수송 및 병력이동이 목격되어 메콩·델터 지방에 대한 새 전선을 구축하지 않나 우려되고 있어 월남전화는 새로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4만명으로 추산되는 월맹군 3개 수단은 월남최북단에 위치한 쾅트리 성을 짓밟고 있으며 쾅트리 시민 2만2천명이 후에 시로 피난하고 있다고 군 소식통들이 말했다.
월맹군 탱크의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동하 교를 파괴하려던 시도가 실패로 끝나 월맹군 탱크 부대는 쾅트리 시 8㎞지점까지 육박해 들어온 것으로 보도됐다.
월맹군은 이틀간의 전투에서 정부군기지 12곳을 유린했으며 이 기지들을 수비하던 월남군은 쾅트리로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군은 봉하와 쾅트리 시에서 주 저항선을 펴고있으나 다른 기지들은 거의 모두 버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기불순으로 미군기들은 지상에 묶여있는데 후에 시에서 통화한 군 소식통들은 월남공군기들이 월맹군 탱크 11대를 파괴했다고 들려주었다.
소식통들은 월맹군의 이번 공세가 62년이래 최대규모의 남침이라고 보고 있다. 동하외곽 쿠아·비엣 정유에서는 정규 탱크전이 벌어져 전투의 절정을 기록했으며 정부군은 월맹군 탱크 2대를 격파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군 소식통들은 공산군이 캄보디아 국경지대의 한 정부군기지를 탱크로 유린한 후 사이공을 향해 쳐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군은 사이공에 이르는 22번 공로를 따라 후퇴하고있다. 메콩·델터로 향하는 공산군의 수송대와 병력이동이 서중부 고원지대에서 발견됨으로써 이곳에서 새로운 전선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쾅트리 남쪽 50㎞에 있는 후에 시는 공산군의 공격에 대비, 전면 경계령이 펴졌다.
월남군 제1군단장 황·수안·캄 장군은 공산군주 후에의 군 소식통들은 정부군 53명이 전사하고 2백20명이 부상했다고 공식 집계했으나 분산 패퇴한 월남군 소부대들의 운명에 관해서는 아무런 시사도 없다.
사이공의 미군정보장교들은 이번 공격가 30일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이공3일UPI동양】월남 비무장지대(DMZ) 남쪽 방어선상의 월남군 12개기지 중 최후로 실함된 개럴 기지의 월남군 보병연대장(대령)은 실함 직전의 최종 작당회의에서 투항을 지시한 장교 2명을 사살하고 최후까지 저항했으나 공산군인해전술에 밀려 기지를 유린당했다고 군 소식통들이 2일 전했다.
【사이공3일AFP합동=본사특약】월맹군은 2일 밤 쾅트리 성 북부에 있는 월남군의 동하 기지를 점거했다고 한 군사소식통이 전했다.
공산군은 월남 군에 대한 포격에 동 기지의 대포를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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