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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한파…곳곳서 폭풍설 피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영·호남지방과 중부지방 일부에 내린 폭우와 폭풍으로 1일 상오6시 현재 23명의 인명피해를 냈으며 갑자기 몰아친 봄 한파로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이고 있다. 치안국은 한파 및 폭풍주의보에 대비, 출항중인 각종 선박은 즉시 귀항하고 화재·동사예방 등을 위한 특별경계를 하도록 전국경찰에 지시했다. 재해대책본부 발표에 의한 이번 풍수해의 피해 내용은 사망 15명, 실종 3명, 부상 5명 등 23명의 인명피해와 1백76명의 이재민을 냈으며 재산손실은 건물 1백29동, 농작물 7천1백88t 등 모두 6억8천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경남지방이 4억8천2백만원으로 으뜸의 피해액을 나타내고 있다.
전국의 각종피해액은 다음과 같다.
▲사망=15명 ▲실종=3명 ▲부상=5명 ▲이재민=1백76명 ▲건물=1백26동(전파 35·반파 19·침수기타 72동) ▲선박=12척 파손 ▲농경지유실 및 침수=56정보 ▲농작물피해=7천1백88t ▲도로파손=1백1개 소 ▲하천피해=2백59개 소 ▲항만피해=2개 소 ▲수리시설파손=81개 소
◇피해액합계 6억8백만원

<여객선 3척 침몰>
【목포】31일 상오8시를 기해 폭풍경보가 발효된 목포 앞 바다에서 여객선 1척을 포함한 3척의 배가 침몰 또는 뒤집혀 6명이 실종됐으며 목포를 기점으로 출항하는 48척의 각종 선박이 당국으로부터 출항금지 당해 4천여 승객이 발이 묶여 있다.

<두 곳서 동사 2명>
【원주】1일 상오5시쯤 원주시 봉산2동 17반 조 모씨 집 창고 앞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스웨터차림의 50대 여인이 죽어있었고 같은 시간쯤 원주시 학성1동 대한통운창고 앞에서도 신원을 알 수 없는 잠바차림의 30대 남자가 죽어있는 것을 순찰하던 경찰이 발견했다.

<조선호텔 20층에서 일하던 인부 실족 사|눈비로 미끄러져>
31일 상오11시50분쯤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이 20층 옥상에서 대도 성흥주식회사 소속 청소부 소대길씨(27·서울 성북구 북선동13)가 진눈깨비에 미끄러져 실족, 3층 볼 룸 콘크리트지붕에 떨어져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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