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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 폭우 큰 피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마산·울산】30일하오2시까지 부산·경남지방에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교통두절·국도유실·축대 및 가옥붕괴·가옥 및 전답침수 등의 소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마산과 진해의 두 국민학교가 폭우로 임시휴교에 들어갔고 부산에서 집이 무너져 방안에 있던 남매가 압사하고 4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 폭우는 29일하오 9시쯤부터 내리기 시작, 30일하오2시 현재 기세가 꺾이고 있는데 이날하오2시 현재 마산·창원238.8㎜를 최고로 평균 110.4㎜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다. 이날하오2시 현재 남해동부해상과 동해남부 해상에는 폭풍주의보가 발효중이다. 부산을 깃점으로 한 연안여객선 및 수영공항발 항공기의 발이 모두 묶여있다. 부산시 재해대책본부와 경남도 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상오9시 수해청색신호를 부산 및 도내전역에 내리고 수해가능지역 주민들에게 경계를 요청하는 한편 수해대책을 마련했다.
◇임시휴교 ▲진해남산 국민학교(학생1천7백여명)는 운동장에 물이 넘쳐 30일 상오10시 임시휴교
▲마산 봉덕 국민학교(학생 1천여명)도 같은 시간에 임시휴교
◇압사 ▲30일 상오11시40분쯤 부산시부산진구 개금동5통3반 손성태씨(51) 집 뒤 축대(높이 3m, 길이 8m)가 무너져 손씨 집 단층「슬레이트」12평이 매몰, 방에 있던 손씨의 장녀 광순양(17)과 3남 광석군(7)이 묻혀죽었다.
이 축대는 비가 스며들어 집 쪽으로 무너진 것이다. 경찰은 예비군 10여명을 동원, 매몰된 시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교통두절 ▲밀양∼창령(밀양군무안면 신범리 새월교 침수로)
▲마산∼고성∼진주(고성군화화면 배둔리 하천 범람)
▲마산∼진해국도(창원군 구산면 길 무너져)
▲삼천포∼초산(국도 상에 바위3개 굴러)
◇침수 ▲창원군 웅남면 양곡리 신촌·봉산부락 2백가구가 침수, 주민들이 웅남 국민 교에 대피
▲창원군 창원면 천주저수지가 넘쳐 아랫마을 북동·서산·사하리 등 1백 가구 주민 창원 국민 교에 대피
▲부산시 동래구 명륜동 네거리 옆 10가구침수
▲부산시 서구동 대신동3가137 김윤월씨 집 등 15가구가 하수구 물이 넘쳐 침수, 70여 주민대피
▲마산시 양덕동 등 2개동 1백84가구침수, 80가구 2백60여 주민들이 산호 국민 교로 대피
◇축대 및 가옥파괴 ▲30일 상오3시 부산시중구영주동산의1 서민「아파트」3호동 입구 축대붕괴(너비 10m·높이 3m)
▲이날 상오6시 부산시 중구 동광동5가27 박완벽씨(26)집 뒤축대가 무너져 박씨 집 일부파손
▲이날상오 부산시 연산동919 김순생씨 집과 남산동 산의2 축대가 무너져 가옥2채 반파
◇논밭침수 ▲함안군에서는 논·밭 4백 정보 ▲양산 군에서는 밭 5백 정보가 침수
◇실종 ▲상오8시쯤 마산시 교방동 앞 교방천을 건너던 50세 가량 남자가 물이 넘치는 다리 위를 걸어가다가 급류에 휘말려 익사
▲울주군 청량면 중리앞 회야강 둑 공사를 위해 강바닥에 「시멘트」 1백20부대를 쌓아놓고 잠자던 김차섭씨 등 4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1명이 실종되고 김씨 등 3명이 「시멘트」부대 위에 고립돼있다.
▲30일 상오8시 밀양읍내2동1구 반도금씨의 아들 문오군(19)이 집 앞 남천강에서 홍수에 떠내려오던 나무를 주우려다 실종됐다.
【광주】전남도내에 지난28일 하오11시30분부터 30일 상오까지 해남에 최고 1백43·5㎜등 도내 전역에 비가 내렸다.
이 비로 30일 상오4시30분 광주시풍향동252 이길순씨 집이 무너져 이씨의 아들 병기군(12)이 깔려 죽고 어머니 윤애기씨(63)가 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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