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일 정책 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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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미·중공 접근에 따른 급격한 주변 정세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가장 중요시되는 미국과 일본 두 전략 공관을 포함한 북미·일본 지역 공관장 회의를 28일부터 3일간 서울에서 열어 이 지역의 수출 목표 달성과 함께 새로운 대미·일본에 대한 외교 대책을 광범하게 협의하기로 했다.
외무부 관계자는 25일 이번 공관장 회의에서는 일본 정부의 대북괴 교역 확대, 조련계의 북괴 왕래 허가 등 최근의 일·북괴간 접근 확대 움직임과 북괴가 미국에 관계 개선 신호를 보내고 있는 두가지 문제에 대해 현지 공관장의 종합적인 분석과 보고를 듣고 이를 토대로 북괴의 책동을 저지하기 위한 외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식 외무장관 주재로 열리는 이 회의에선 이밖에 ▲앞으로 계속될 미·중공간의 접근 내지는 협상에 있어 한국 문제 논의는 한국 정부와 사전 협의 후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 관한 미 정부의 확고한 보장 문제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한 주한 미군의 계속 주둔 및 한·미 상호 방위 조약의 보완 문제 ▲한국군 현대화를 위한 미국의 대한 군원 증액 문제 ▲제3차 경제 계획 집행을 위한 일본 자본의 유치 등 한·일간의 경협 확대 문제 ▲제27차「유엔」 대책 등이 협의된다.
미국과 일본의 올해 수출 목표는 전체 수출 목표 17억5천만「달러」의 73·1%를 차지하고 있는데 미국은 9억3천2백만「달러」, 일본은 3억5천만「달러」다. 김동조 주미 대사와 이호 주일 대사는 이 회의에 참석키 위해 25일과 26일 각각 귀국하며 진필식 주「캐나다」대사도 26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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