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군원 2억 3천만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닉슨」행정부는 14일 21억 5천만「달러」의 73회계년도 대외 군사원조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 금액 중 한국은 2억 3천 5백만「달러」의 원조를 받도록 규정되어있다. 그러나 이 액수는 의회에서 상당액이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닉슨」 대통령은 대 의회 「메시지」에서 미국은 국제적 역할을 조정하기 시작한 때이기 때문에 행정부의 요청액을 의회가 승인해주는 것은 극히 중대하다고 말하고 만일 삭감되는 경우엔 미국의 대외정책 목표 수행을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저즈」 미 국무장관은 이날 하원 외교위에서 있은 군원에 관한 증언에서 『한국군 현대화 5개년 계획이 오는 75년도에 끝나면 우리는 이 같은 무상원조를 실질적으로 삭감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즈」 장관은 원조정책에서 두 가지의 전환을 제의했다. 첫째는 무상원조로부터 무기판매이며 둘째는 차관을 받는 나라는 받은 액수의 10 「퍼센트」를 미국 측이 사용할 수 있도록 예치하는 조건을 철폐하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