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약의 날' 건강주권 세우고 7대 제약강국 겨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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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8일은 약의 날이다. 국민에게 약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나아가 제약산업의 성장과 전망을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1953년 약사법 제정일을 기념해 1957년 처음 행사가 개최됐고, 1973년 보건의 날로 통폐합된 후 2003년 부활했다. 2005년부터 11월 18일로 확정돼 올해로 27회째를 맞고 있다. 대한민국 제약산업은 한국 최초의 제약회사인 동화약방이 1897년 설립된 이후 올해로 116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현재 19조2000억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며, 7만8000여 명이 종사하는 국민산업으로 성장해 세계 13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제약산업은 국민건강 지킴이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9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신종플루사건. 우리나라는 신종플루 백신을 적시에 공급받아 피해를 최소화했다. 신종플루나 조류독감(SARS) 같은 전염병이 창궐하면 다국적 기업에 치료약 공급을 의존한다. 이는 국민 건강 주권을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유엔인권위원회에서도 각 나라의 제약산업이 자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하는 것을 국민 건강권의 필수요소로 지적한다.

 세계 제약시장 규모는 1040조 원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시장의 규모를 합한 것보다 크다. 업계는 인구 고령화가 가속되고, 의료비 지출이 확대되면서 2017년에는 140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는 IT산업을 이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제약산업을 선정, ‘2020년 세계 7대 제약강국’의 비전을 수립하고, 신약개발 R&D 투자 강화, 해외진출, 선진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가 발표한 ‘제약산업 육성·지원 5대 과제’는 ▶정부 R&D 지원 2배 확대 ▶ 5년간 누적 5조 원 재원 투입 ▶일자리 5만8000개 및 전문인력 1만 명 양성 ▶해외 수출 11조 원 달성 ▶임상시험 국가순위 5위권 진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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