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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점장 등 3명을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한국상업은행 대부 부정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수사국 백광현 부장검사는 8일 하오 한국상업은행 부산지점에서 「나일론」봉제품 제조수출회사인 남양산업(부산소재·대표 홍인봉)이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있는데도 계속 43억여원을 부정대부, 7억2천여 만원(이자포함)의 손해를 끼쳤다는 확증을 잡고 상은 본점 인사부 조사역 제정주(37·전 부산지점장) 본점 외국영업부 매입계 대리 이상윤(35)·미국 제일은행 서울지점행원 홍만극(31)씨 등 3명을 업무상 배임·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남양산업대표 홍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하고 상은 본점 검사역 주영호(45)씨 등 행원 10명과 업자 6명 등 모두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조사에 따르면 전 상은 부산지점장 제씨 등은 69년1월9일 연체중인 업자에게는 수입신용장개설을 해 줄 수 없는데도 연체업자인 남양산업에 이러한 사실이 없다고 한국은행에 허위보고, 외환은행 동경지점에 5천4백 만원 어치의 「나일론」사 수입신용장을 개설해 준 것을 비롯, 같은 해 11월3일까지 19회에 걸쳐 5억8천2백49만원을 외환은행 동경지점에 지불하는 등 모두 4억9천8백만 원의 손해를 끼쳤고 이자까지 포함해서는 7억2천여 만원의 손해를 은행에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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