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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유대 강화방안협의|박 대통령-그린차관보 1시간 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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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닉슨」미국대통령지사로 방한중인 「마셜·그린」국무성 극동담당차관보는 미·중공 정상회담에서 한국 측에 불리한 어떤 비밀흥정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한·미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한국정부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는 미국의 대 한 입장을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정부 지도자들과의 일련의 회담을 통해 통보했다.
「그린」특사는 1일 김용식 외무장관과의 2시간40분에 걸친 회담에 이어 2일 상오10시20분 청와대로 박 대통령을 방문, 1시간15분에 걸쳐 요담했다.
이 회담에는 한국 측서 김용식 외무장관과 김정염 청와대 비서실장, 미국 측서 「홀드리지」 미 안보회의위원 「언더힐」 주 한미대사 대리가 동석했다. 청와대회담이 끝난 뒤 「그린」특사는 이번「닉슨」대통령의 중공방문에서 한반도에 관한 어떤 비밀흥정도 없었으며 미국은 한국을 계속 강력히 지지할 것이라는 정책을 명백히 알렸다고 회담이 끝난 뒤 김성진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그린」특사는 구두로 「닉슨」대통령의 인사말을 전달했을 뿐, 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닉슨」 대통령의 친서는 가져오지 않았다고 김 대변인이 밝혔다.
「그린」특사는 당초 30분간 요담하고 김 외무와 2차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청와대 회담이 길어져 2차 회담을 취소했다.
외무장관 공관에서의 김「그린」 회담에서는 미·중공 수뇌회담에서의 한국문제토의내용을 설명하고 미국의 대 한 정책에 관해 광범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린」특사는 2일 상오9시36분 김종필 총리를 예방한 뒤 청와대로가 회담했다. 「그린」특사는 일련의 회담에서 미·중공 관계개선을 전제로 한 「아시아」 및 대 한 정책방향에 대한 설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내용은 일절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정부수뇌와 「그린」과의 일련의 회담에서는 상호방위조약을 근간으로 한 한·미 유대관계는 더욱 강화되어야할 것이라는 우리의 입장이 주로 설명됐다.
이밖에도 ①한국군현대화를 위한 미국의 대 한 군원 증액문제 ②미·중공간의 교역확대에 대비한 한·미 양국간의 경제협력방안 ③주월미군 철수와 관련, 주월한국군 철수 시기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의원 귀국>
신민당의 김대중의원은 구미지역을 둘러보고 2일 낮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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