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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놀이는 기차여행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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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철도청은 산수유·벚꽃 등의 봄꽃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관광열차를 8일 섬진강 매화 열차를 시작으로 4월 15일까지 운행한다.

11가지 상품을 선보이는 봄꽃 열차는 모두 서울역에서 출발하며,대전·서대전역 및 영등포·수원·천안역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대부분 당일 다녀오는 상품이지만 해남 매화·하동 쌍계사 벚꽃 열차 등은 객차에서 잠을 자는 무박 2일 상품이다. 철도 가격은 서울역 출발 기준으로 3만3천6백원(서산 운산목장 벚꽃 열차)∼5만7천6백원(삼천포 선진리성 벚꽃 열차)이다.

청 이천세 여객영업과장은 “지난해보다 행선지는 늘리고 요금은 20%쯤 내렸다”고 말했다.

승차권 예약 및 상세 정보 안내는 철도고객센터(1544-7788)나 철도청 홈페이지(www.korail.go.kr)를 이용하면 된다.

♧매화열차

◇섬진강행=구례구역에서 기차를 내려 버스로 섬진강변을 드라이브한 뒤 수만그루의 매화꽃이 피는 광양 매화마을(청매실농원)을 방문한다. 매실 특산물을 시식하고 인근 화개장터에서 시골 정취를 만끽할 수도 있다.

◇해남행=무박 2일 코스로 오후 10시40분 서울역을 출발해 다음날 새벽 4시5분 목포역에 도착한 뒤 해남 땅끝마을로 이동해 ‘사자봉’ 땅끝 전망대에서 해맞이를 즐긴다. 국내 최대 매화단지인 해남 보해매실농원에서 50여종 1만4천여그루의 매화꽃을 즐긴다.인근 달마산 미황사에서 동백꽃도 감상한다.

♧산수유열차

◇지리산=오전 7시45분 서울역을 출발,낮 12시5분 남원역에 도착한 뒤 지리산 온천랜드에서 점심을 먹고 온천욕을 즐긴다. 구례군 산동면 상위마을을 온통 뒤덮는 샛노란 산수유꽃을 감상하는 게 여행의 키 포인트다.

♧벚꽃열차

◇삼천포 선진리성행=무박 2일 코스로 25일 한차례만 운행한다.새벽 3시 남원역에 내려 버스로 남해안의 고성으로 이동,한려해상의 비경이 한눈에 보이는 무이산 문수암에서 해맞이를 한다. 이어 유람선을 타고 동백섬·삼천포대교 등을 구경한 뒤 선진리성으로 들어가 벚꽃을 감상한다. 벚꽃터널 길로 유명한 쌍계사와 인근 화개장터도 들른다.

◇진해 군항제행=31일부터 4월7일까지 당일 코스로 운행한다. 오전 7시10분 서울역을 출발,낮 12시23분 진해역에 내려 진해 시내 벚꽃과 군항제 행사를 즐긴다.

◇하동 쌍계사행=당일(4월 1∼3일)과 무박 2일(4월 4∼5일) 등 두가지 코스가 선보인다.

당일 코스는 오전 7시45분 서울역을 출발,쌍계사 벚꽃터널 길과 쌍계사·화개장터를 거쳐 남원관광단지를 들른다. 무박 코스엔 지리산 온천욕이 추가된다.

◇김제 만경강·금산사행=4월 8일 한차례 당일 코스뿐이다.

오전 10시35분 김제역에 내려 버스로 모악산 입구∼금산사 벚꽃길을 드라이브한다. 점심식사 후엔 만경강변에 펼쳐진 벚꽃길을 즐긴다.

◇서산 운산목장행=삽교역에 내려 버스로 수덕사로 이동,점심을 먹은 뒤 오후엔 서산 운산목장 벚꽃길을 걷는다. 돌아오는 길에는 서해안의 해넘이 명소인 간월도에도 들른다.

◇변산반도 내소사행=선운사의 부속 사찰인 내소사는 633년(백제 무왕 34) 백제의 승려 혜구두타(惠丘頭陀)가 창건한 유서 깊은 절로 봄 벚꽃 외에 전나무 숲길도 유명하다. 채석강 및 곰소항 관광도 포함된다.

◇진안 마이산행=전주역에서 버스를 타고 마이산 진입로로 이어지는 벚꽃터널 길을 드라이브한다. 말의 귀 모양을 하고 있는 마이산(馬耳山)과 탑사(塔寺)의 봄 풍경도 즐길 만하다.

♧동백열차

◇고창 선운사행=남해안보다는 조금 늦게 피는 선운사 동백꽃을 만나러 가는 상품으로 대웅전 뒤 산자락에 5백년생 3천여그루가 장관을 이룬다. 전통 민속인 성밟기 놀이가 보존돼 있는 모양성(고창읍성)도 들른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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