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공 평화공존의 시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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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26일「스탠리·카노」기자(워싱턴·포스트지)=본사독점특약】「닉슨」미국대통령과 중공수상 주은래는 미국과 중공간의 관계에 관한 5일간의 회담 끝에 교착상태에 빠져, 회담은 결국 평범한 결과를 초래할 것 같다. 「닉슨」과 주는 25일 밤의 만찬연설에서 간접적으로 양자간의 이견을 드러냈다. 주은래는 명백히, 미국이 대회에 대한 공약을 포기하고 중공과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하도록「닉슨」대통령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삼국에 연락 소>
「닉슨」대통령은 대만을 저버리는 경우 이것이 선거에 임박한 이 시점에서 미국의 보수계층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전면국교보다는 제삼국에 외교연락 소를 설치하는 등 소극적인 대미관계를 맺도록 주은래에게 설득하고 있는 것 같다.
주은래는 그와 같은 조치의 전제조건으로 미국이 대만에 주둔하는 8천명의 미군병력을 철수, 중공의 대만영유권을 시인할 것을 「닉슨」대통령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
이와 같은 양측간의 상위 점은 25일 저녁「닉슨」대통령이 인민대회당에서 주은래에게 베푼「리셉션」석상에서의 「닉슨」·주은래 성명에서 각각 간접적으로 시사되었다.
주은래는 이 자리에서 미국정부에는 언급하지 않고 「중공정부와 인민」은 미-중공의 국교정상화 목표를 향해 굳건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는 은밀한 언사를 통해 북경정권은 중공인민과 미국국민의 힘을 합쳐 미국청부로 하여금 중공의 요구에 응하도록 하겠다는 주장을 나타낸 것이다,
주와는 달리 「닉슨」대통령은 미-중공관계의「정상화」라는 표현은 회피했다.
대신 그는 거의30년 동안 미국과 중공사이에 가로놓여있던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모와 또 만날지도>
「닉슨」은 26일 항 주에서 중공의 모택동과 다시 회담할는지 모른다. 「닉슨」일행은 27일 (일요일) 상해로 출발, 그곳에서 1박한 후 귀국 길에 오를 예정이다.
현재까지「로널드·지글러」백악관대변인은 양국의 공동「코뮤니케」가 발의될 것인가에 대해 확인하기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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