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기지 옮겨도 지휘부 서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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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언 러포트 주한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은 6일 "용산기지가 서울 밖으로 이전해도 유엔사와 한미연합사 지휘부는 서울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포트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지금은 서울에 병력이 집중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용산기지에는 6천여명의 미군 장병이 근무하고 있으며, 기지 이전 후 서울에 남을 지휘부는 3백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임스 솔리건 유엔사 참모장은 미 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 논란과 관련, "미 2사단을 한강 이남에 배치하는 것도 여러 방안 중 하나"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한국 측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고건(高建)국무총리는 이날 취임 축하를 위해 예방한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에게 "(미 2사단의) 인계철선(trip wire) 역할이 유지돼야 하며 지금처럼 민감한 시기에는 (주한미군 재배치 논의가) 적절하지 않다"며 '주한미군 기지 재배치 3원칙'을 제시했다.

高총리가 밝힌 3원칙은 ▶미군의 전쟁 억지력 저하 반대▶인계철선 유지▶북핵 문제 처리 후 기지 재배치 논의 등이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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