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회 국보자동폐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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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의 요구로 지난 1월21일 개회됐던 79회 임시국회는 30일간의 회기가 끝나 19일 자동 폐회됐다.
이번 국회는 야당이 일방적으로 단독 소집했다는 이유로 공화당이 출석을 거부해 본회의는 한 차례도 성립시키지 못하고 공전했다.
신민당은 회기 중 파상적으로 물가문제, 야당당원의 구속, 모종 군기사건 등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경과위, 내무위, 국방위, 법사위 의 소집요구서를 냈으나 공화당의 거부로 모두 유회됐다.
다만 지난달 26일 일·북괴간의 각서무역합의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외무위원회 만이 단 하루 여·야가 출석해서 회의를 가졌다.
김수한 신민당 대변인은 19일 『공화당이 중요 국정을 외면하고 국회를 보이코트한 처사는 국민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난하고 『이제라도 80회 임시국회 개회문제에선 야당에 협조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김 대변인은 『공화당은 앞으로의 국회 소집에 대해서도 신민당의 전당대회를 핑계 삼아 이를 지연시키려 함은 국회기능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는 3월초 임시국회를 공동으로 소집하는데는 의견을 접근시키고 의제조정을 시작했다.
현오봉·김재광 두 여·야 총무는 19일 비공식으로 만난 3월 국회운영에 관한 의견을 조정하고 21일 공식 총무회담을 갖기로 했다.
그러나 국회의 의제결정에 있어 공화당은 외교문제와 부결안건처리를 내세운 반면 신민당이 정치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루도록 요구해서 조정은 난항했다.
공화당은 19일 상오 백남억 당의장 주재로 이병희 무임소장관, 민병권 중앙위의장, 장영순 부총무 등이 국회대책을 협의했는데 이 자리에선 차관 동의가 시급하다는 정부측 요청을 검토하고 가능하면 3월초에 국회를 소집하도록 여당측과 절충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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