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원점서 재출발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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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김 체육 회장 회견>
대한체육회 김택수 회장은 16일『한국체육은 근본적으로 원점에서 재출발하여야한다』고 말했다.
「삽보로」동계올림픽을 참관하고 이날 하오1시40분 KAL편으로 귀국한 김 회장은 기자와 만나 동계「올림픽」을 보고 한국「스포츠」가 세계정상에 간다는 것은 요원한 길임을 절감, 원점에서 재출발해야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한 한국「스포츠」는 선수대형화를 강구해서 동양인의 신체적 열세를 극복해야하며 선수와 지도자들의 안이하고 나태한 정신상태를 새로이 개조해야하고 「스포츠」를 생활화하고 근대적 시설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도저히 세계정상에의 도달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 회장은 앞으로 일부 선수나 지도자들의 해외원정만을 위한 책동은 절대 허가치 않을 방침이며 이에 따라 오는 8월「뮌헨·올림픽」에는 동계 「올림픽」보다 더욱 엄선주의를 채택, 무조건 해외에만 나가려는 체육계 풍토를 철저히 불식할 방침임을 밝혔다.
앞으로 체육회는 물질과 인간투자를 병행, 세계 스포츠조류에 따라갈 것이며 선수대형화를 위해 여자선수의 경우 1백65㎝ 이하는 체육회 강화훈련에서 제외하는 강경한 방안까지 강구해야할 시점에 왔다고 말했다. 「삽보로」동계올림픽에서 김 회장은 세계 금 메달리스트 등의 진지한 태도와 정신상태는 높이 평가할만하며 한국선수들과 지도자들의 현재 같은 안이한 사고방식으로 금「메달」만을 희구한다는 것을 얼마나 넌센스였나를 뼈저리게 느꼈으며 적어도 올림픽에서만은 더 이상 국민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 철저한 엄선주의를 강력히 밀고 가야할 것이라고 체육회 해외파견에 새로운 방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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