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방중은 19세기외교|일·소와 유대소원 초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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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함부르크14일AP동화】「닉슨」미대통령의 이번 중공방문은 19세기식의 낡은 외교방법을 적용한 것 같다고 전 주일 미 대사 「에드윈·라이샤워」(61) 「하버드」대학교수가 14일 전했다.
「라이샤워」교수는 이날 슈피겔지와의 회견에서 『이런 구식 외교방법으로 「닉슨」대통령은 중공과의 긴장완화가 궁극적으로 소련과의 관계에도 더 유리한 조건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있으나 내 견해로는『이런 생각은 결정적이 되지 못하며 단지 우발적인 행동에 지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이 19세기 프러시아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와 나폴레옹 1세 몰락 후 유럽 권력의 재 안배를 성공시킨「오스트리아」의 클레멘스 폰 메테르니히식의 외교방식으로 세계세력을 균형 잡으려는 생각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고 논평하고 『중공과의 친교도 일본과 소련을 포함한 서「유럽」제국과의 유대강화를 소원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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