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개 순종범위 확대해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천연 기념물 53호 진도 견은 순종의 범위를 보다 광범하게 정하여 보호해야할 것이라고 최기철 문화재위원이 주장했다.
진도 견의 우량종 선정을 위해 10일 진도를 답사한 최기철 박만규 위원과 박종만 전남대농대학장 일행은 『이제까지 알려진 순종이외에 입이 길고 점박이나 검은 빛깔의 개도 함께 지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진도의 지정 보호 견은 6천3백여 마리이며 그중 2백여 마리가 순도 높은 진도 견으로 보육조합에 의해 선정돼 있다.
진도 견의 유형은 구석기형(이마가 넓고 입이 뭉툭함)과 신석기형(입이 긴 여우형) 등이 있는데 그중 구석기형이 보호대상이 돼왔다.
그러나 신석기형도 그대로 보존할 가치가 있으며 빛깔에 있어서도 황견·백견 이외에 점박이나 검점도 순종이 아니라 할 근거가 없다고 최 박사는 주장했다.
최 박사는 또 해마다 8백만 원의 국비보조보육사업과 더불어 전문가에 의한 과학적인 연구와 자료 등 보존사업이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