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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김진규씨 「안중근」역 열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스스로 제작한『성웅 이순신』의 흥행실패로 막대한 부채를 짊어지게 된 것으로 알려진 「톱·스타」 김진규씨가 영화 『안중근』에서 「타이틀·롤」로 「스타」에 복귀, 재기에 한 걸음 다가섰다.
『누구든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비록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는 김씨는 「스타」복귀로 안중근 역을 맡은 것도 『성웅 이순신』제작 때 느낀 보람의 연장이었으며 따라서 『연기생활 20년의 총화를 보여 주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52년 연극에서 영화로 전향, 20년 동안 6백여 편의 영화에서 주연으로 활약해 온 김씨는 『벙어리 삼룡』다음에 두 번째로 머리를 짧게 깎고 안중근 역을 맡았는데 안중근 역은 6백여 편 가운데 가장 어려웠던 역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실토.
『이제까지의 안중근을 다룬 영화가 그를 「슈퍼맨」화하는 경향을 보인데 비해 이번의 안중근은 애국자인 그를 인간적 측면에서 다루었기 때문에 인간 안중근을 재현시키는데 고충이 컸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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