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씨 거취에 5월 풍파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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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부지런한 농촌을 중점지원, 게으른 마을과 격차를 생기게 하여 자극을 주는 것이 공평한 농촌정책이다.』
박대통령은 7일 경북도에서 가진 지방순시 총평회에서 농민의 자조·자립·협동정신을 거듭 당부하면서 『작년에 시작된 「새마을 운동」에 3만 부락이 참여했는데 그중 성적이 좋은 1만6천여 부락만이 금년에 2학년으로 진급, 장학금을 받겠지만 나머지 낙제 부락도 분발하면 내년에 진급시킨 생각』이라고 격려.
박대통령은 6일간의 순시일정을 마치고 자동차편으로 상경하는 길에 구미 공업단지를 둘러본 다음 상모리 향리에 들러 와병중인 형님 동희 옹을 잠시 위문했다.
○…5월의 전당 대회를 앞둔 신민당의 중요 관심거리의 하나는 전 당수 유진산씨의 거취.
견지동 사무실에 매일 나와 자기세력을 챙기고 있는 것을 두고 많은 당원들은 『유씨는 당수 「롤백」으로 마음이 기울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렇게 되면 당에 일게될 5월의 바람은 더 세차질 것』이라고.
그러나 당사자 유진산씨는 『시국에 관한 것이건 나 자신에 관한 것이건 예고나 예언은 하지 않겠다』면서 『당보다 나라 일이 더 걱정스럽다』고만.
그는 『내 생애는 꾸미려해도 어려울 정도로 엽기적인 사건들로 점철되었다』면서 『70세가 지나면(올해68세) 자서전이나 쓰겠다』고도 했다.
당수 경쟁을 분명히 하고 있는 양일동씨는 8일 『당수 경쟁에 그는 나오지 못할 것』이라면서 『5월 대회서의 문제는 대통령지명전에 나서겠다는 김영삼씨나 김대중씨 중 누가 먼저 나의 말을 타느냐에나 관심을 가져 보라』고 했고-.
○…공화당은 오는 5월부터 당원교육반을 편성, 아주 추울 때와 더울 때 그리고 농번기를 피한 기간에 전국 1백53개 지구당에 대한 순회교육을 실시한다.
이 교육은 75년 선거 때까지 중앙당 훈련원에 들어와 교육을 받게될 5만 명 외에 따로 10만 당원을 3년간에 걸쳐 교육하기 위한 것.
교수진은 영어·시사·논문을 과목으로 한 공개시험을 거쳐 선발하고 교육내용은 대민봉사, 국민에 대한 설득방법, 조직관리, 시사해설 등이 될 것이라고.
한편 공화당은 비상사태에 발맞춘다해서 오는 26일 창당 9주년 기념일에 계획했던 유공자 표창과 「칵테일·파티」를 모두 취소하고 9년 전의 창당발기인들만 초청해서 회의실서 기념식만 갖기로.
그러나 사무국이 현상 모집한 논문과 생활 수기에 대한 시상은 하기로 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주 안에 심사를 끝내게 되는데 현상금은 논문 특선(1편)20만원, 당선작(3편)15만원, 가작(5편)5만원씩이고 수기는 특선(1편)15만원, 당선(6편)5만원, 가작(12편)1만원씩의 푸짐한 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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