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에 폭설|2백여 마을 고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강릉·속초】지난 4일 상오 1시쯤부터 내리기 시작한 영동 지방의 폭설은 7일 상오 11시까지 4일째 해안 지방에 1m18cm, 산간 지대에 1m84cm의 강설량을, 설악산에는 3m천50cm의 적설량을 보이고도 계속 퍼붓고 있다.
이 폭설로 고성·양양·삼척·명주 등 영동 지방 2백23개 마을이 눈 속에 갇혀 외부와 소통을 못하고 있고 1백1개 각급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다.
대관령·진부령 등이 모두 막혀 영서 지방과의 교통이 끊기는 바람에 쌀을 들여올 수 없게되자 쌀값이 치솟기 시작, 속초와 주문진 지방에서는 80kg들이 쌀 1가마에 1만5백원으로 3일 전보다 1천5백원이 올랐는데도 쌀을 살수가 없는 실정이다.
폭설로 삼척 탄광 지대 각 탄광에서는 채탄을 중단했으며 속초·거진·묵호·주문진 항 등에는 5천9백여 척의 어선이 4일째 묶여 있다.
그리고 지난 3일 설악산 등반길에 오른 한양대 산악반 등 6개 등반 대원 49명은 계속 설악산 천불동 계곡의 양폭 산장과 봉정암 산장에서 대피 중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